학암포(鶴岩浦)의 겨울
언제 : 2017년 1월 22일 일요일
어디 :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만대항을 출발하여 이원방조제를 건너 태안화력발전소를 지나면
아름다운 백사장이 펼쳐있고 커다란 암석에 학암포란 지명이 새겨진 머리에 학이 곧 하늘로 날 듯한 학암포해수욕장이다.
14:15
학암포에 도착했다.
우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과 허연 이빨을 드러낸 파도가 으르렁거리며 학암포로 몰려든다.
얼굴을 감싸고 카메라가 얼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
겨울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낀다.
이원방조제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앞바다에는 홍콩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프리트와 삼성물산 소속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원유가 유출되어 인근 청정 해역은 온통 시커먼 기름으로 오염되어 버렸다.
전국에서
130만명의 자원봉사자와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이제 겨우 청청해역으로 되살아난 곳이다.
방조제 안쪽 벽면 길이 2,700m 높이 7.2m
기름유출로 어려웠을 때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손바닥 도장찍은 희망의 벽화라는데,
앞에 보이는 태안화력발전소에 눈길을 빼앗겨 의미있는 방조제 벽화를 보지 못해 아쉽다.
이원방조제 벽화와 태안화력발전소
멀리 끝 너머가 만대항
바닷물이 들기 전에 바다에서 굴을 따 물이 차니 차에 싣고 있다.
이원방조제
태안군 이원면과 원북면을 잇는 2.7km 방조제는 1999년 축조되었으며 사진의 우측 끝부분의 시설물은
발전소로 연결되는 석탄운반시설임을 학암포에 도착하여 알게 되었다.
태안화력발전소
앞에 큰 건물은 화력발전소 석탄 저장고란다.
우리가 지나니 놀란 오리떼가 하늘로 난다.
학암포해수욕장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에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해수욕장 등이 있다.
학암포(鶴岩浦)란 지명은
1968년 학암포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포구 앞에 대분점도(大盆店島)와 소분점도가 있는데,
대분점도에 커다란 학(鶴)바위가 있어 유래된 지명이란다.
학암포 해수욕장
주변 경관
△
소분점도(小盆店島)
바로 해수욕장 앞에 있는 섬으로 물이 나면 건널 수 있는데, 지금은 물이 들어 건널 수 없다.
▽
학암포 앞
연도 - 대방이 -구도
학암포 해수욕장 한켠에 있는 대분점도
옛날에는 이곳도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었고, 후면으로 학암포항이 있다.
험한 풍랑에도 큰배는 연도와 대방이 사이를 무심히 지난다.
멀리 있는 연도를 당겨본다.
△
대분점도 암벽에 바람을 피하여 소분점도를 담는다.
▽
학암포
해수욕장 후면에 있는 학암포항으로 해수욕장은 강풍으로 파도가 드센데 이곳은 고요하다.
학암포에 정박한 어선들
수산물 위탁시장
대분점도와 언덕 사이 움푹 페인 너머가 학암포해수욕장
학암포에 정박 중인 어선들
학암포에서 본 태안화력발전소
태안화력발전소 석탄 운반시설
이원방조제에서 본 시설물이 아득했는데 이곳에선 아주 가까이 보인다.
대형 화물선
지도 맨 끝에 있는 만대항에서 솔 향기 길을 걷고 다시 밑으로 이동 이원방조제를 지나 학암포을 둘러보았다.
학암포는
위락시설이 제법 잘 되어 있고 주변 경관도 뛰어나 여름 피서지로 참 좋을 듯싶다.
추위도 달랠 겸 따뜻한 커피를 마시러 다녀도 마실 만한 곳이 없다.
식당이나 점포는 영업하는데,
강풍과 영하의 날씨라서인지 카페를 찾지 못하고
다음 목적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모래언덕인 신두리 해안사구로 향한다.
'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 논산) 천 년 미륵 도량 관촉사(灌燭寺) (0) | 2017.03.02 |
---|---|
(충남 태안) 천연기념물 제431호 - 눈 덮인 신두리 해안사구 (0) | 2017.02.06 |
(충남 태안) 땅끝마을 만대항의 겨울 (0) | 2017.01.31 |
(충남 서산) 부처님 영접하는 천수만 간월도 (0) | 2016.05.11 |
(충남 서산) 천수만 간월암 가는 길 (0) | 2016.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