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땅끝마을 만대항의 겨울
언제 : 2017년 1월 22일 일요일
어디 :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엊그제 금요일(1/20) 대설로 산천은 물론 도시의 응달진 골목길은 아직도 눈이 쌓여 있는데,
새벽 창밖을 보니 또 눈이 내린다.
도로사정이 불편하면 오늘 일정도 포기할 생각으로
뉴스를 검색하니
태안 서산지역은 강풍에 눈 내리고 영하의 기온이라니 바닷가는 오죽하겠는가만,
인천을 출발점으로 몇 년에 걸쳐 서해안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 내려가는데 지금 변산 내소사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대중교통편이 원할하지 않아 아직 둘러보지 못한곳이 태안반도 북쪽에 있는 학암포와 태안반도의 땅끝마을 만대항이기에
조금은 악조건이지만
08:00
집을 나서 평택과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를 건넌다.
평택과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
10:55
만대항에 도착하니 오리떼가 무리지어 나른다.
△
만대항 풍경
▽
△
만대항 풍경
▽
만대항
서해에서 가로림만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가로림만 보초를 서는 듯하며,
상가 몇채가 전부인 아주 조그만 포구이다.
만대항에서 본 서산 황금산(152m)
대산 현대석유화학(주), 현대오일뱅크(주) 등 대산(서산)임해공단과 굴뚝 연기
솔향기길
1코스 : 만대항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솔향기길 1코스 입구
솔향기길에서 본 황금산
태안 만대항에서 본 서산 황금산(152m)과 임해공단으로 가로림만 입구인 만대항과 황금산은 불과 2km거리이다.
가로림만
가로림만은 '내륙 깊숙이 바닷물을 끌어안아 이슬 맺힌 아침의 숲처럼 고요하고 잔잔하다'라는 뜻이란다.
삼형제 바위
땅끝이나 하늘끝이나 바다끝이라도 그 끝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길이 있다.
태안에는 남으로는 안면도가 길게 내려 영목항에서 대천이나 연안 섬으로 이어지는 연락선이 있지만,
북으로는 구불구불 만대항이 종착지다.
그 종착지의 조건은 바로 가로림만(加露林灣)이다.
서산시와 태안군의 육지로 둘러싸여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만입한 호리병 형태의 반 폐쇄성 만으로,
바지락과 굴 그리고 감태가 많이 생산되며,
북쪽을 향해 열려 있는 가로림만의 입구는 너비가 약 2km 정도이며, 만입된 직선거리는 북에서 남쪽으로 25km가량이다.
해안선 전체 길이는 약 162km에 달한다.
솔향기길 1코스 출발지인 만대항이 우측에 보인다.
솔향기길 제1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인 삼형제 바위
가로림만의 섬들을 당겨본다.
삼형제 바위에 도착하니 물이 들기 시작한다.
30분만 일찍 왔어도 삼형제 바위를 둘러 볼 수 있었을 터인데,
금방 물이 들어 바다가 된다.
삼형제 바위에서 본 서산 벌천포
이제 삼형제 바위를 떠나며 본 가로림만 입구인 서산 황금산(152m)과 태안 삼형제 바위의 거리는 약 2km이다.
막고 메우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가 가로림만은 아직 막지 않아 다행이다.
자드락길 오르면 으례히 고개 한켠엔 서낭당이 있었지
서산 대산항 앞바다에는 유조선과 평택항을 오가는 화물선이 떠 있다.
이곳은 연안이라 파도가 심하지 않다.
바위섬 뒤로 화물선이 지나고 있다.
조금전에 들렀던 삼형제 바위가 멀리 보인다.
당봉 전망대에서 본 황금산
당봉 전망대에서 당겨 본 대산항 현대석유화학 시설물과 유조선
당봉 전망대에서 본 장안여 수인등표
섬돌모양으로 길게 뻗어 물에 잠기고 드러나기를 반복하는 등대
파도가 너무 심하게 일어 바닷길을 걷는데 위험하다.
가로림만을 벗어나 서해에 들어서니 강풍에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도무지 더 바닷바람을 맞으면 감기가 걱정되어 솔향기 1코스도 완주하지 못하고 근욱골에서
다시 만대항으로 되돌아 간다.
13:30
사실 숲향기길을 너무 만만하게 보았다.
이렇게 강풍이 불고 영하의 날씨이면 최소한 뜨거운 커피라도 챙겼어야 했는데......
어쩔수 없이 가마봉전망대 아래에서 다시 만대항으로 돌아가
회덮밥으로 점심을 들고 다음엔 이원방조제와 태안화력발전소를 지나 학암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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