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53호
수승대(授勝臺)의 구연암(龜淵岩)과 요수정(樂水亭)
언제 : 2016년 12월 25일 일요일
어디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영남 제일의 동천(洞天)으로 알려진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한곳인
수승대는 요수정 아래 물가에서 바라본 거북바위(龜淵岩)가 최고의 풍광이다.
관수루를 벗어나니
맑은 물 위천 가운데 커다란 거북이 한마리가 있다.
그런데
거북이 몸통에는 누가 새겼는지 온통 글자로 가득하여 보기 거북할 정도다.
수승대는 덕유산에서 발원한 갈천이 위천으로 모이면서 빚어놓은 커다란 천연 바위대는
높이가 약 10미터, 넓이는 50제곱미터에 이르며 생김새가 마치 거북 같아
구연대 또는 암구대라고도 한다.
거북바위는 수승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관 요소다.
구연대(龜淵臺), 또는 암구대(岩龜臺)라고 하는데, 구연대(龜淵臺라는 명칭은
마치 바위가 계류에 떠 있는 거북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비록 키는 작지만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은
노송들이 곳곳에 자라고 있는 거북바위에는
수승대의 문화적 의미를 알 수 있는 많은 글들이 새겨져 있다.
퇴계 이황이 이곳을 수승대라고 이름 지을 것을 권한 〈퇴계명명지대(退溪命名之臺)〉라는 시와
이에 대한 갈천 임훈(林薰)의 화답시 〈갈천장구지대(葛川杖廐之臺)〉, 더불어 옛 풍류가들의 시들로 가득 차 있다.
△
구연서원 관수루에서 본 요수정
요수 신권 선생이 풍류를 즐기며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요수정
요수정에서 본 거북바위
처음 계획은
오늘 김천으로 올라가 내일 직지사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새만금방조제를 보고 싶은 마음에 코스를 전라북도 변산으로 변경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둔다면 항상 마음에만 두었던 경남 내륙지방을 둘러본 것이다.
물론 경남 내륙은 역사적으로 가야문화와 지리산과 덕유산 그리고 가야산 등 큰 산을 둔 지역이라 명승지가 많은데
남은 곳은 혼자 터벅터벅 다닐 것이다.
이제 덕유산 육십령고개를 넘어 전라북도 마이산을 지나 변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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