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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부산+경남 여행

(부산 기장) 동해 파도와 수상도량(水上道場) 해동 용궁사

 

동해 파도와 수상도량 해동 용궁사

 

 

 

 

언제 :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어디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송정을 출발 약 10분 후 해동 용궁사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 거란 나의 추측은 빗나갔는데, 여행객 대부분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동남아 나라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다.

 

용궁사는

동해 암반 위에 세워진  가장 높은 곳에 해수 관음상이 있고 중앙에 대웅보전이 자리하며 주위로 요사채들이 있는 조그만 절이나

기도발이 좋다는 소문에 찾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말이 많으면 그 속에 뻥이 들어있고

뻥은 곧 허상이라

 

 

 

용궁사 입구 십이지상

다른 절과 달리 입구부터 이곳저곳 석상들이 정리되지 않고 즐비하게 늘어서 혼란스럽다.

 

 

 

 

일반적으로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근본도량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도발 좋은 3대 해수관음 기도처는

동해는 낙산사 홍련암 - 서해는 강화 보문사 - 남해는 보리암을 지칭하더만, 4대 기도처로 여수 향일암,

5대 기도처로 동해 용궁사도 불리우고 있다.

 

 

 

용궁사 일주문 해동제일관음성지

일주문부터 다른 절과 다르게 금색칠을 한 두 마리 용이 각 기둥을 이루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득남을 소원하여 배 코 젖가슴 귀까지 손떼가 묻었는데

정작

득남키 위함이라면 다른 곳을 만졌어야 하지 않을까?

 

 

용궁사 전경

단단한 암반 위에 세워진 용궁사라 동해의 거센 파도에도 자태가 흐트러짐이 없다.

사진은 용궁사 홈 페이지에서 모셔온 사진으로

위 사진은 해운대 달맞이고개와 지난밤 머물렀던 송정해변과 죽도공원이 보인다.

 

 

 

용궁사는 일주문을 지나

 108계단을 내려와 용문교를 건너기 전에 좌측으로 내려오면

암반 위에 금불상이 동해를 등지고 인자한 모습으로 반기는데 이곳에서 용궁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장보살상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우체통이 있어 외진 용궁사 암반 위에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용암(龍巖)

 

용문교를 건너면서 다리 아래를 보면 용암이 보인다.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

 

 

 

용문교를 건너 만복문을 들어서면 대웅전

 

 

 

대웅전

대웅전 앞에는 황금 돼지 두 마리가 있고, 좌편엔 포대화상이 자리하고 있어 너무 샤머니즘적인 맛이 나고

어수선하다.

 

 

대웅전 계단

 

 

 

대웅전 내부

마침 스님이 목탁을 치며 불공을 드리고 있다.

 

 

 

포대화상

 

 

 

진신사리탑

 

 

 

경내에서 바라본 지장보살상과 우체통이 있던 곳

 

 

 

지장보살상과 파도

 

 

 

영월당 + 요사채

앞마당엔 물로 불상을 씻는 곳이 있고 계단 지하로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어 약수 한사발 마시려는데,

앞에 선 어린이가 바가지에 손을 씻어 마시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지금 생각하니 그 물은 결코 더러운 물이 아니었음을 안다.

 

 

 

종이컵 커피 한 잔에 1천원

아름답게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 부러워 찍었던 모양이다. 나 역시 모나지 않게 부부생활 하는데도.

 

 

원통문 앞에서 본 용궁사

 

 

 

 

 

원통문

 

 

 

해수관음대불

 

 

 

 용궁사와 주변 풍경

사진 좌측 붉은 건물은 국립수산과학원과 멀리 힐튼호텔과 리조트

 

 

 

비룡상

 

 

 

용궁사를 대략 둘러보고 돌아나오다 보는 용암에 눈이 자주 간다.

그래서

다시 담아 보았다.

 

 

용궁사는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곳이라는데 득남불을 다시 담았다.

득남을 하면

누굴 닮아 나올런지......

 

 

 

용궁사는 시랑산과 동해가 맞닿은 해안 암반 위에 세워진 해수 관음사찰이다.

용궁사 우측 너머는 시랑대가 있고, 용궁사 좌측 너머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멀리는 힐튼호텔이 조망되는 곳이다.

전국 여행하면서

소문만 듣던 용궁사에 와 보니 과연 요새처럼 포근하고 단단한 암반 위에 자리하고 있어 안정감이 들며

끝없는 동해를 바라보며 도를 부르고,

철썩이며 파열되는 파도 소리 들으며 자비를 갖게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드는 곳이다.

 

만났으면 또 헤어지는 것이 순리라

다음 여행지는 달맞이 고개를 넘어 부산 해운대 동백섬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