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루에서
대관령 넘으니
하루해
숨 가쁘고
죽서루
빈 뜰
낙엽만 날린다
쪼골쪼골
척박한 가슴 기댄
고목
공룡 등허리 닮은
들쑥날쑥
기암
휘감은 오십천
절벽
가
날 듯
두 발 딛고 우뚝 선
죽서루
가난한
길손 가슴엔 한사람
담고
검푸른
오십천 가슴엔 죽서루
담아
그렇게 살고 싶어
그렇게 살고 싶어
흐르는
강물에
오죽잎 띄운다
죽서루에서
대관령 넘으니
하루해
숨 가쁘고
죽서루
빈 뜰
낙엽만 날린다
쪼골쪼골
척박한 가슴 기댄
고목
공룡 등허리 닮은
들쑥날쑥
기암
휘감은 오십천
절벽
가
날 듯
두 발 딛고 우뚝 선
죽서루
가난한
길손 가슴엔 한사람
담고
검푸른
오십천 가슴엔 죽서루
담아
그렇게 살고 싶어
그렇게 살고 싶어
흐르는
강물에
오죽잎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