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벌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겨울의 매화가 오상고절을 갖춘 지조의 꽃이라면 연꽃은 오상의 덕을 지닌 군자의 꽃이다.
7월 중순부터 연꽃이 활짝 피어
연꽃으로 유명한 양평 세미원, 부여 궁남지, 남양주 봉선사, 무안 백련지에는 연꽃 축제들이 열리고 있는데,
다행히 시흥 관곡지는 집에서 멀지 않아 다녀왔는데,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연꽃길을 걸어가면 알듯 모를듯 마음이 고요해 진다.
관곡지
관곡지 연꽃
연꽃을 꽃 중의 군자로 대접하는 것은 10덕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에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2.불여악구(不與惡俱)
물이 연꽃잎에 닿아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굴러 떨어짐에
주변의 어떠한 나쁜 것을 멀리하고,물들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3.계향충만(戒香充滿)
물속에 역한 냄새도 연꽃이 피면 그 역한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가
온 연못을 가득 채우며 향기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4.본쳬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곳에 있어도 그 잎은 푸르고 꽃잎의 색은 아름다우매
깨끗한 몸과 마음을 간직하라는 의미.
5.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은 잎의 모양이 둥굴어 보는 이의 마음을 평안하고 행복하게 해
웃음을 머금고,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며,인자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
6.유연불삼(柔軟不삼)
연꽃의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강한 사람에도 잘 꺽이지 않으며
남이 입장을 이해하여 융통성 있게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
7.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한 일이 생기니,살아감에 많은 사람에게 좋은일,
길한일을 하도록 인도하라는 의미.
8.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고 나면 반듯이 열매를 맺는데 우리가 살면서
선행을 많이 하여 좋은 열매를 맺으라는 의미.
9.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활짝피면 그 색이 정말 곱고 아름다운데 그 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지니
몸과마음이 맑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
10.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어린 싹이 날 때 부터 달라 꽃이 피지 않아도 연꽃인지 알 수 있으며
누가 보아도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
연꽃은 옛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유교에서는 순결과 세속을 초월한 상징으로,
민간에서는 연생귀자(連生貴子)의 구복적인 상징으로 여겨졌다.
연생귀자란 빠른 시기에 아들을 연이어 얻는다는 의미로, 연꽃이 꽃과 열매가 동시(花果同時)에 생장한데서 온 것이다.
*불교에서 연꽃의 의미
더러운 물에서도 고고하게 피는 연꽃의 꽃말은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청정,신성,순결,행운등을 품고 있다.
연꽃은 고대 인도에서는 여성의 생식능력, 다산, 생명창조의 상징물이었다.
중국에서는 생식 번영의 꽃으로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벽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태양신을 숭배하던 고대 이집트에서 연꽃은 태양의 상징으로 신성시됐다.
기원전 2700년경 왕의 분묘 벽면 돌조각에 연꽃이 새겨져 있고 국왕의 대관식에는
파피루스와 함께 신에게 바쳐지는 꽃이었다.
하지만 연꽃은 아무래도 불교와 인연이 깊다.
‘묘법연화경’이란 이름은
연꽃의 청정과 불염(不染)의 성질을 비유해 붙여진 이름이고 모든 사찰에는 연꽃 그림이 반드시 들어간다.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다가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가섭존자만이 미소로 답했다는
‘염화시중’의 미소와 ‘이심전심’ 역시 연꽃이 없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말이다.
중국 북송시대의 학자 주무숙(周茂叔)은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을 이렇게 찬양했다.
“나는 연꽃을 사랑한다.
진흙 속에서 태어났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고, 속이 비어 사심(私心)이 없고,
가지가 뻗지 않아 흔들림이 없다. 그윽한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높은 품격은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花中君子)라 한다.”
물속의 칸나
연꽃밭 주변에는 해바라기꽃이 피어 맛깔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가을의 꽃
코스모스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긴다.
덩쿨숲 터널에는 갖가지 모양의 호박과 박들을 볼 수 있다.
ㅎㅎㅎ
수세미인 듯한데, 완전히 축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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