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소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은 두려운 일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 수 없는
5월
이팝꽃 향기처럼
누군가를 사랑할 만한 향기가 내게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낯선
먼
강둑에 누워
하늘
별
감춘 속 들여다보다
한
선
그으며
처절히 산화하는 유성처럼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 온 뒤
홀로
붉어지는 노을처럼,
해무
속
해당화 꽃잎 바르르 떠는
오르가슴처럼,
선택의 혼란에
고뇌하다
한 개비
담배처럼
누군가에게 실체도 없이 잊히울 두려움에 떠는 것도
이유입니다.
하지만,
먼
골목을 통해 이따금 들려오는 보고 싶다는 말
기다려지고
감미로운
리스트의 소곡 '사랑의 꿈' 선율처럼
어떤
혼란
두려움 사라지며
웃고
울며
만남에 온전히 몰입하게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으로,
스쳐버릴
바람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차와 같고,
누군가를
받아 드린다는 일은 여정에서 행운이며
아름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