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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사랑에 대한 소회

 

 

 

 

 

사랑에 대한 소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일은 두려운 일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 수 없는

 

5월

이팝꽃 향기처럼

누군가를 사랑할 만한 향기가 내게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낯선

강둑에 누워

 

하늘

감춘 들여다보

 

그으며

처절히 산화하는 유성처럼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 온 뒤

홀로

붉어지는 노처럼,

 

해무

해당화 꽃바르르 떠는

오르가슴처럼,

  

선택의 혼

고뇌하다

 

한 개비

담배처럼

누군가에게 실체도 없이 잊히울 두려움에 떠는 것도

이유입니다.

 

 

하지만,

 

골목을 통해 이따금 들려오는 보고 싶다는  

기다려지고


 

감미로운

스트의 소곡 '사랑의 꿈' 선율처럼

 

어떤 

 

두려움 사라지며

 

웃고

울며

만남에 온전히 몰입하게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으로,

 

 

스쳐버릴

바람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차와 같고,

 

 

누군가를

받아 드린다는 일은 여정에서 행운이며

 아름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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