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20호
의림지(義林池)와 솔밭공원
어디 :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
언제 :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충주호 유람선 관광까지 마친 후 청풍권 시티투어 버스는 16:45 제천역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했지만
내일 일정은 단양에서 시작할 예정이라 오늘 의림지를 보아야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다.
어쩔수 없이 지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놀라며 승용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의림지와 솔밭 공원 그리고 제2 의림지까지 둘러보고
예약한 약초밥 전문식당인 대보명가라는 곳에서 한약초제로 만든 저녁과 약주로 푸짐히 대접을 받았다.
제천의 의림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 시설 중 하나로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輿地圖書)》, 《제천현지도(堤川縣地圖)》, 《청구도(靑邱圖)》,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자세히 나타나 있다. 의림지는 조성된 연대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삼한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에 조성된 우리나라 3대 수리 시설인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 중에서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는 곳은
오직 의림지뿐이다.
의림지 제방에 장송들이 있어 매우 특별하게 보였다.
제천에 산다면 매일 아침 의림지를 몇 바퀴 걸으면 건강도 챙기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며
하루를 열어가는 것도 참 좋을 듯싶다.
영호정(映湖亭)
제천시 향토문화자료 제12호
영호정은 조선 순조 7년(1807) 이집경이 건립한 후, 6.25 동란으로 파괴된 것을 그의 후손 이범우가 1954년 중건하였다.
화강암 주춧돌 위에 건축된 목조단층의 정자로 건평이 13㎡(4평) 팔작지붕에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되어있다.
정미의병 창의당시 제천을 중심으로 활약한 의병대장 이강년이 제천천남 전투에서 승리 후
1907년 음력 7월에 이곳 영호정에서 부하 장수들과 정치를 논하였으며, 도창의대장(都倡義大將)으로 추대되었으나 사양하였다.
이범우는 3.1 운동 때 제천지방의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의림지를 둘러보며 이곳저곳 보려면 최소한 반나절은 필요하겠는데,
2박 3일 여정에서,
나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그렇게 여유를 부리며 호강하는 여행을 하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제천지역의 겨울이 유난히 춥다는데, 측~ 늘어진 버들가지에는 아직 새싹이 돋지 못하고
담담히 세월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의림지
실경산수를 즐겨 그린 이방운의 산수화로 제방과 못 둘레에 소나무와 버드나무 등이 심겨져 있다.
▲
연리목(連理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최길하
우리 몸 붙고 살 붙어 연리목이 된 건
순전히 저 호수에 비친 달 때문인 겨.
숙종 땐가 영조 땐가
얼서너 살적에 달구경 나왔다가
그만 "퍽" 붙어버린 겨
300살이 되어버린 겨.
누구는 "얘네 붙었다!" ㅋㅋ거리며 입맛을 다시고
누구는 "더 붙어라!" 숨 맥히게 끌어안더라.
사랑?.
한 번쯤은 흔들리는 날이 올겨
속지만,
그건 누가 시샘놓는 겨.
내 몸에 손을 얹고 눈 감아봐.
상처는 더 야물어지는 접착젠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연인들이 걷기도 좋고, 아이들과 가족 나들이도 좋겠다.
경호루(鏡湖樓)
제천시 향토문화자료 제23호
용두산(871m)
제천시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약 3.3km 지점인 용두산(871m) 남쪽 기슭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의 하나이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처음 방죽을 쌓았으며,
그로부터 700여 년 뒤인 고려시대에 고을현감 박의림(朴義林)이 다시 견고하게 쌓은 것이라고 한다.
그후 1457년(세조 3)에 체찰사로 부임한 정인지(鄭麟趾)가 크게 보수공사를 했다. 최근에는 1910, 1948년에 보수공사를 했으며,
1970년에 보조 저수지로 상류 쪽 1.2km 지점에 제2의림지를 축조했다.
1972년의 대홍수로 무너진 의림지 둑을 1973년에 복구하여 지금에 이른다.
1992년 현재 의림지의 규모는
저수지 둘레 약 1.8km, 만수면적 15만 1,470㎡, 저수량 661만 1,891㎥, 수심 8~13m, 몽리면적 약 2.87㎢이다.
예로부터 농업용수로 크게 이용했으며, 지금도 제천시 북부 청전동 일대의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공급한다.
저수지 주위에는 몇 백 년 된 소나무숲과 수양버들이 있고, 그 기슭에 영호정·경호루 등의 정자가 있어
제천시에서 유일한 경승지이자 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솔밭 공원
모자상(母子像)
솔밭공원에 있는 조각상
의림지를 가거든 솔밭 공원도 꼭 둘러보라는 인터넷 검색 과정에서 보았는데
마침 지인이 솔밭 공원과 제 2 의림지까지 안내한다.
돌아가는 길에 세명대학교를 둘러보고
지인이 예약해 둔 제천 대표 약초밥 전문점인 대보명가에서 약초밥과 약주를 푸짐히 대접 받고,
밤 늦도록 술 마시고
내일 아침 승용차로 단양까지 모시겠다는 제의를 절대 사양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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