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시화호 조력문학관 - 소통 展
언제 : 2016년 2월 9일 화요일
어디 :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조력발전소 문학관
정월 초 하루
이제 17개월째인 외손자가 아빠 엄마를 따라 새배를 왔다.
정월 초 이틑날
수원으로 돌아가는데 외손자와 헤어지기 아쉬워 외손자를 데리고 시화호 전망대에 도착하니
마침
문학관에서 소통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열려 담아 보았다.
17개월인 외손자가 새배하는 모습
딸이 아들 새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느라 얼마나 수고하고 외손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만,
새뱃돈 챙기는 맛이 아주 좋은 모양이다.
외손자와 헤어지기 아쉬워
수원 집으로 돌아가는 외손자와 함께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망대에 올라
푸른 바다와 끝없는 하늘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화호 조력벌전소 전망대에서
△
이학주 HAGJU LEE
THE SCENE
▽
△
노마NOMA
잠이라는 자유를 버리고 얻은 아름다움
낮 - 자연의 빛이 활동하고 밤 - 인공의 빛이 서서히 드러난다.
하루 중에 항상 곁에서 접하는 일상의 낮과 밤 그리고 두 가지 빛의 공존
낮의 자연광은 모든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차별 없이 수용하고 보여준다. 왠지 정지된듯한 공허함이 느껴지고
그 모습들은 가까이 있지만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 즉 이상과 같다.
하지만 밤의 인공광은 많은 것을 가리고 소수의 아름다움만 보여주지만 끊임없이 변화한다.
점이 되었다가 선이 되었다가 또는 정지 되었다가 움직인다.
영원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탄생과 소멸 또한 반복된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낮 동안의 다양한 변화와 반복들은 같은 일상이 되풀이되는 삶을 살아가지만
변화와 이상을 꿈꾸는 우리의 모습이지만 밤의 인공광 그 모습들은 사람의 형상은 아니지만 우리들의 필요해 의해 만들어진
그 인공적인 변화와 행위들은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즉 자화상이다.
난 그 모습을 막 잠에서 깨어 화장실의 거울을 보는 것과 같이 잠이라는 작은 자유를 버린 채 나, 당신 그리고 우리를 닮은
인광광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느끼며 표현하고 공감해 보고자 한다.
인천대교
17개월인 외손자도 조력문학관의 사진들을 돌아보는 나를 따라 다닌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T - Light 공원에 세워진 빛의 오벨리스크
송도 국제도시
△
라상덕 SANGDUK LA
아궁이 속에 갇힌 불(잉걸불)은 분명 인간에게는 제1의 몽상주제요 휴식에의 상징이요 휴식에의 초대이다.
불꽃을 내며 타는 장작 앞에서의 몽상 없이 휴식의 철학을 생각하기란 어렵다. 또한 불 앞에서 몽상을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불의 참으로 인간적이고 일차적인 활용을 놓치는 것이다.
분명 불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안락하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꽤 오랜 명상을 통해서만 그러한 안락을 의식할 수 있다.
우리는 두 팔꿈치를 무릎에 괴고 머리를 두 손 안에 파묻을 때만 불이 주는 행복감을 고스한히 맛본다.
불가에서는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하고 잠들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객관적으로 특수한 몽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불과 열은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설명 수단을 제공한다. 우리에게 그것들은 단순하고 결정적인 개인적 경험들,
지울 수 없는 추억들의 계기이기 때문이다. 불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특권적인 현상이다.
서서히 변하는 모든 것이 삶으로 설명이 된다면 빨리 변하는 모든 것은 불로 설명이 된다.
불은 극단적으로 살아있는 것이다.
10여년전 자주 가던 지리산자락 어느 산장에서 경험 없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고 어설픈 도끼질을 했었고
그렇게 얻은 장작개비를 매운 연기를 마시며 최소 한 시간 이상을 씨름하고서야 활활 타오르며 아궁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불꽃들을 볼 수 있다. 한참이 지나 불꽃들이 사그라지고 잉걸불을 마주하게 되면
맹목적인 기쁨과 강력한 자력에 끌린 것처럼 아궁이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 끊임없이 바람을 불어주면
강렬한 빛과 화려한 색감들 살아 움직이는 듯 이리저리 불규칙적이지만 규칙적인 활발한 움직임들....
그것들이 나에게는 장엄한 화산이었고 거대한 화재의 광경이었다. 그때 분명 나는 그것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리길 시작했지만 불은 쉽게 그려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아마도 불꽃의 심장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희생시키는
하루살이가 주는 교훈처럼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것일까?
불이 나로 인해 그려지는 것을 완전하게 허락할 때까지 나의 흥분, 고통, 가등은 계속될 것 같다.
▽
제미영 MIYOUNG JE
길상(吉祥), 집(家)과 꽃(花)에 깃든 소망
가정을 가지는 것도 가정을 지켜나가는 것도 너무나 힘들고 버거운 세상인 것 같다. 가정을 꾸리는 것은 집이라는 공간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가정과 더불어 집이라는 공간을 가지는 것도 그 집을 유지하는 것도 힘겨운 세상이다.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고 사랑한다는 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 가정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유지하게 하고 집이라는 공간을 의미있게 만들어 내는 힘일 것이다.
옛사람들의 믿음처럼 꽃이라는 존재가 그러한 풍요로운 마음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길상이라면
나는 그 꽃을 우리의 세상속으로 적극적으로 끌여 들이고 싶다.
가(家)화(花)만(萬)사(事)성(成)은 화목한 가정을 꾸리면 만사가 잘 된다는 축원의 의미로도 많이 쓰이는 글귀이다.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살핌으로써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힘겨운 세상속에 진정한 가족애를 담고 있는
가치있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가(家)화(花)만(萬)사(事)성(成) 즉, 집안에 꽃이 가득하면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의미로 글귀를 바꾸어 보았다. 꽃이 주는 강한 생명력과 정서적인 안정, 마음을 작용하게 만드는 힘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움을 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꽃으로 인생을 비유하고 사랑을 노래하기도 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꽃은 길상(吉祥)이라 하여 번영, 장수, 다산, 다복, 부귀, 부부화합, 출세, 남녀간의 사랑 등
다양한 상징으로 쓰여졌다. 그 중에서도 모란은 부귀, 연꽃은 진흙속에서도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강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꽃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여 가정의 행복을 소망하는 길상으로 역할하였다.
이런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집과 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또한 갖기 힘든 집, 편안함이 있지만 열망한 집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풍경 속에 자리한 집은 만화 속에서 길상으로 대변되는
소망과 열망의 상징인 꽃으로 장식된다. 사람들에게 집과 꽃은 소망이며 열망이다.
각팍한 세상속에서 집이라는 공간에 담긴 삶의 희망과 열망은 그림속 정자로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다. 명확히 보이거나
읽혀지는 않는 정자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는 희망적인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리운 집처럼 따뜻하고 화사한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고 기대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비록 그림속 풍경이고 만들어진 꽃일지라도
대부도나 영흥도를 다녀올 때면
시화호 방조제 휴게소가 있는 공원에는 항상 연이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오늘은 설날이라서인지 더 많은 연이 하늘을 날고 있다.
새해에 바라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하늘에 전달하는듯
마치
하늘 우체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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