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날 송탄 국제시장 풍경
언제 :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평택시 송탄국제시장
이따금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작은 도시나 낯선 곳으로 여행하여
그곳에서 어떤 인연을 만나게 될지 혹은 어떤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송탄 국제시장의 이국적인 장면을 뉴스를 통해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서울 최저 온도 -16˚ C 낮 최고 -8.3˚ C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가 더 내려가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송탄역에 내렸다.
기차를 타고 여행할 때 수없이 지나쳤던 송탄이지만 정작 내 발을 내려놓기는 처음이다.
개활지 송탄역의 쏴~~하는 냉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이 도로 끝이 OSAN-AB 정문이며 근처에 송탄의 이름난 햄버거 가게가 있는 곳인데,
토요일임에도 거리는 한산하고 가게들도 문을 닫고 있는 것은
날이 추워서일 것이다.
이곳은 송탄의 유명한 햄버거 가게가 있는 삼거리
OSAN - AB 정문
송탄국제시장의 번화가
외국인이 외국인을 상대로 호객을 한다.
부대 주변이라 역시 군복이 있다.
(Pyeongtaek Made_Born Again)
작품크기 : 2.2m x 1.5m x 1.5m / 하부 1m x 1.5m x 1m
작품재료 : 스테인레스 스틸,카본 F.R.P.
Alex Senna(Brazil)
선천적으로 색을 구별할 수 없는 색맹(色盲)이다. 작가의 작품은 검정과 흰색으로만 채워지는데,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연인 혹은 사랑을 찾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작품 속의 사람들 주위의 새, 하트, 빗방울, 음표는 이러한 감성적 상황을 더 포근하게 하는 요소로 자라잡고 있다.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흑과 백의 세상은 이분법적인 세상의 모습보다는 서로 포옹하고, 사랑하며, 기다리며,
희망하는 따뜻한 세상이다. 우리가 다채로운 색들로 가득 찬 세상에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거리에 흑백의 작품은
조용한 감정의 울림을 전달하는 이유일 것이다.
OSAN -AB로 연결된 수송철로이며 일 년에 몇 번 기차가 지난다는데,
기찻길과 건물이 낯설지 않은 관계를 잇고 있는 듯하다.
기찻길 옆 벽화
간이 포장마차들이 기찻길 옆에 있어 인상적이다.
골목을 통해 본 송탄 국제시장
송탄 국제시장은 이국적인 풍경이라며 방송 매체에서는 추천하기도 하더만, 낮에 본 이곳은 지저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어느 빈민가를 돌아다닌 듯하였다.
혹시 햄버거나 부대찌개 등 먹거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뒷골목 술집들
그나마
어느 호텔 앞에 있는 Bar로 날 추우니 한 잔 생각이 났는데, 아가씨인 듯한 여인이 외국인이 아니어서인지 무심히 문을 닫아
쬐끔 야속했다.
골목길 벽화
골목길 벽화
그럭저럭 미군들의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너무 춥다.
호객하던 외국인에게 무엇을 나눠주냐고 물으니 식당 선전물을 나눠준다며
점심을 그곳에서 하라며 추천한다.
송프란시스코라고도 하고 작은 이태원이라고도 하는 송탄 국제시장의 바른 명칭은 평택 국제중앙시장이며,
우리가 흔히
오산 미군비행장이라고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다른 블로그에 많이 보인 장면은 대체로 올리지 않았고, 뒷골목을 주로 사진에 담았다.
낯선
송탄 국제시장을 올겨울 가장 추운 날 동행해 준 지인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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