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 생태공원의 가을
언제 :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어디 :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가까이 소래포구도 있어 먹거리도 풍부하고 너른 습지에 이국적인 풍차와 염전 시설이 있어 사진 담기에도 좋은 곳이라
자주 찾는 곳이다.
오늘 집에서 모임이 있는 날인데 부득한 사정으로 다음 주일로 미루게 되어 아무 계획도 없던지라
소래습지생태공원에 가서 석양의 풍차를 담으러 집을 나섰다.
늦은 오후
미세먼지로 하늘이 흐려 생각했던 석양의 풍차는 담을 수 없었으나 마침 소래포구축제가 열려서인지
많은 사람이 풍차 주변과 생태공원을 거닐고 있어
어둑한 곳에 혼자가 아님에 만족해야 했다.
하늘이 뿌옇다.
고층 아파트 위에 빛 잃은 석양이 외롭다.
해는 기울고 사방이 어둠이 내릴 때
기러기 하늘 나는데
바람마저 불지 않아 풍차도 돌지 않는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염전 위에 놓인 나무다리 위에는 귀가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관리소
일제시대
이곳에 염전을 만든 후 '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곳으로 염전 너머로 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하여 배가 들어왔던 곳이다.
그 시절 소금창고 두 동이 아직 남아있다.
지금도 남아잇는 소래 염전 소금창고
해당화 붉은 열매
들국화 향기가 더욱 진하다.
점차 소래포구 아파트에 불이 들어오고
습지생태공원에도 짝 없는 사람들은 발길을 돌린다.
소래포구 갯골
어둠이 내리자
소래포구축제 현장에서 들리는 노랫소리와 악기 소리가 어둔 하늘에 울려 퍼지고 지나는 사람들 걸음이 바빠지니
나도 괜히 발걸음이 빨라진다.
오랜만에 소래포구에서 목이나 축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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