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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서울)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언제 : 2015년 7월 23일 목요일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왕궁이 있는 대부분 나라는 왕궁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

근위병들은

용맹과 위엄을 상징하는 화려한 제복과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용모 그리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멋진 관광 상품이 된다.

 우리도 경복궁과 덕수궁 두 곳은 왕궁수문장 교대식이 있다.

 

아주 후덥지근한 날 

대한문 앞에서 우리 전통 궁중의례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삼복더위에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무거운 무기와 악기 그리고 깃발을 드는 일은 짜증 나는 일임에도 행사원들이 성실히 교대의식을 하니

방학이라 많은 학생과

외국인 관광객이 신기한 듯 구경하고 의식이 끝나면 그들과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한다.

 

 

 

수문장 교대식 직전의 대한문 전경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로 연중 상설로 덕수궁 정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수문장 교대식을 하러 나가는 병사들

 

 

금천교를 지나는 수문장 행사원의 행진

 

 

 

드디어 대한문을 나와 교대식이 열린다.

 

 

 

행진

 

 

 

 

 

 

 

 

 

수문장 옆 키가 작은 사람은 수문장 체험을 하는 학생인데,

오늘은 두 명이 체험을 한단다.

 

 

 

 

 

 

 

취타대도 지나가고

 

 

 

 

 

 

 

 

 

 


 

교대식의 신호는

구령, 깃발, 악기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며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지는 단계는 북으로 신호한다. 
군호응대 : 교대군이 도착하면 수문군의 참하와 교대군의 참하가 암호를 통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다.

 

 

초엄 : 첫 번째 북신호로 북이 여섯 번 울리면 수문군의 참하가 교대군의 참하에게 열쇠함을 인계한다.

이때 승정원의 주서와 액정서의 사약은 열쇠함 인계를 감독한다.

 

 
중엄 : 두 번째 북신호로 북이 세 번 울리면 수문군의 수문장과 교대군의 수문장이 교대 명령의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다음

순장패를 인수인계한다.

 

 

 

 

 

 

 


군호하부/순장패인계

승정원의 주서가 수문장에게 암호를 내려주고 순장패를 인계하며 액정서 사약은 궁성문의 열쇠가 담긴 약시함을 인계한다.

 

 

 삼엄 : 세 번째 북신호로 북이 두번 울리면 수문군과 교대군이 마주선 상태로 정렬하며 군례를 행하고 서로의 임무를 교대한다. 
행순 : 교대한 부대는 궁궐의 외곽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행렬을 실시한다.

 

 

 

 

 

끝으로 교대의식을 모두 마친다는 뜻의 예필을 참하가 구령하면 수문군들이 ‘예필’을 길게 외치면서

수문장 교대식은 막을 내렸다.

 

 

교대식이 끝나면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MERS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안타까웠는데,

7월 초에 비교하면 중국과 동남아 여행객 그리고 유럽 여행객이 제법 많이 보여 다행이다.

 

 

 

 

 

경운궁이 왕궁의 역할을 한 것은 임진왜란 이후 행궁으로, 서궁으로, 그러다가 경운궁으로 길지 않는 시간이었고,

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 길지 않는 왕궁의 역사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재현하는 일은 볼거리가 많지 않는 관광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덕수궁은

서울 시청을 중심으로 주변에 호텔도 많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모이기도 하지만,

 다른 고궁에 비해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봄 가을이라면 행사원들도 좋겠지만, 요즘처럼 삼복더위에 긴 옷과 무거운 무기들을 들고 서 있는 일은 참 힘든 일임에도

관광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사하다.

 

약 30분 정도의 행사가 끝나고 이제 덕수궁으로 입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