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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강화) 천년고찰 전등사 석가탄신일 연등

천년고찰 전등사 부처님 오신 날 연등

 

 

언제 :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5월 25일은 석가탄신일이라 우리나라 현존하는 최고(最)의 사찰인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연등을 담아본다.

 

전등사는

단군 신화를 연원으로 현존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란다.

우리 민족에게 불교가 전래된 시기인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전등사는 민족의 역사가

살아있는 강화도에서 1600여 년을 이어온 고찰이다.

 

전등사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근본도량이었으며, 격동하는 근대사의 중심에서 국운을 지켜낸 사찰이며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을 물리친 양헌수장군 승전비가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전등사에는 보물 제178호 대웅보전, 보물 제1785호 대웅보전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보물 제 19호 약사전, 

보물 제393호 중국 범종 등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정족사고와 가궐터가 있다.

 

 

 2014년 8월 8일 찍은 전등사 전경

전등사에 대한 자세한 글과 사진은 작년에 올렸기에 이번에는 연등 위주로 담았다.

 

 

 

전등사 가는 길에 본 스님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죽림다원

대부분의 절에는 전통 찻집이 있는데, 전등사 죽림다원은 그 중에서도 짜임새가 좋고 아름답기도 하다.

 

 

 

 

 

죽림다원의 풍경

 

 

 

 

 

 

설전(無說殿)

무설전 내부

무설전에서 강론하는 스님

절에는 자주 걸음하여 사진만 담고 왔는데,

오늘은 생전 처음으로 저 사람들 뒤에 앉아 인연에 대한 스님 말씀을 들었다.

 

 

갤러리 서운(瑞雲)

전등사 큰 스님이셨던 서운스님을 기리며, 스님의 정신과 예술성을 길이 기억하고자 하는 공간으로, 무설전 통로에

전등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 공간이기도 하다.

 

 

 

 

 

 

 

 

 

 

 

 

 

 

 

 

 

 

 

 

 

대웅보전(보물 제178호)

대웅보전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이 4곳에 있어 더욱 유명하다.

전설에 의하면 대웅보전 건립에 참여한 도편수가 불사를 하던 중 마을의 주모와 깊은 사랑에 빠졌는데,

불사를 마치면 주모와 혼인할 생각으로 정성껏 모아둔 돈을 모두 주모에게 맡겼더니 공사 막바지에 이르러 주모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사라진 여인 생각에 도편수는 몇 날을 힘겨워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대웅전 공사를 마무리 하였다.

 

공사가 끝나갈 무렵 대웅전의 처마 네 군데에는 지붕을 떠받치는 벌거벗은 여인상이 만들어 졌는데,

대웅전을 중건했던 도편수나 스님들은 과연 무슨 뜻으로 나부상을 올려 놓았을까?

 

욕심에 눈이 멀어 사랑을 배신한 여인을 징계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간 여인이 대웅전에서 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잘못을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도편수의

불교적 사랑과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혹자는 나부상이 아니라 사찰을 수호하는 원숭이로 간주하기도 한단다.

 

 

 

 

 

 

 

 

 

 

 

 

 

 

 

대웅보전 목조석가여래삼존불(보물 제1783호)

 

 

 

1866년 병인양요 때  병사들이 대웅보전 기둥에 안녕을 기원하며 적은 글씨

 

 

 

범종각

 

 

 

 

 

 

 

 

 

 

 

보호수와 연등

 

 

 

명부전

 

 

 

약사전(보물 제179호)

 

 

 

 

 

 

 

 

 

 

 

 

 

 

 

 

 

 

 

 

 

 

 

 

 

 

 

 

 

 

 

극락전

 

 

 

 

 

 

 

 

 

 

 

서해가 조망된다.

 

 

요사채와 장독

 

지금까지 블로그에 한 번도 부처님 오신 날 절에 가서 연등을 담은 적 없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연등을 담아 보았고,

 스님의 인연에 대한 설법도 들었다.

 

처음 내가 누구를 만났을 때

설레이던 마음과 따뜻한 감정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그러한가?

솔직히

마음을 들켜버린 듯 색다른 경험이었고,

 기회가 되면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신부님, 목사님 설교도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