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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안산) 아내와 대부해솔길 구봉도를 걷다.

아내와 대부해솔길 제1코스인 구봉도를 걷다.

 

 

언제 : 2014년 6월 29일 일요일

어디 :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대부해솔길 제1코스 구봉도

 

원래

주말이나 휴일에 이름난 곳을 다닌다는 것은 교통체증과 보고싶지 않는 꼴들이 허다하여

 아내와 주로 동네 공원이나 동네 낮으막한 산길을 걷는 정도인데, 아내가 내일은 걸을 만한 곳에 다녀오자고 한다.

그렇잖아도 아내에게 몇번인가 대부해솔길 중 제1코스인 구봉도길을 자랑했었는데

그곳을 가기로 하였다.

 

일요일 이른 새벽

 월드컵 16강 브라질:칠레 전을 보고 아내와 대부해솔길을 걷는다는 즐거움에

달걀을 삶고, 식빵에 쨈을 발라 점심 준비하고, 커피와 냉복숭아 주스를 만들어 보온병에 담고 있으니

늦잠을 잔 아내가 대부도에 먹을만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잔다.

걷다 보면 식당에 앉아 차분히 점심을 들 수 있게 시간을 맞춘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것을 모르는 아내,

08:00 아내랑 집을 나섰다.

 

 

걷는 일을 즐거워하지 않는 아내를 위해 구봉도 입구에서 야생꽃들과 초록빛 산야를 보니 아내는 컨디션이 좋다며,

그러나 먼지를 내며 달리는 승용차들에 대해 이런 곳에 와서도 매연에 시달린다고 푸념을 한다.

 

 

미인송

사진이 좋지 않아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사용한다.

 

 

 

 

 

 

 

 

 

 

바닷물이 빠져 구봉도 해변길을 걷는데,

멀리 대부도 방아머리 풍력발전기 2개가 돌아가고 있다.

 

 

오늘의 목표점인 구봉도 낙조전망대가 있는 꼬깔섬이 보이고

조그만 배가 꼬깔섬 앞을 지나고 있다.

 

 

구봉약수터

구봉도를 걸으며 목이 마르면 오아시스처럼 달콤했던 구봉약수도 이젠 마시기 부적합하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개미허리 아치교

대부해솔길 중에서 나는 코스를 가장 좋아한다.

언제나 혼자 걸어 외로웠는데, 오늘은 아내에게 보여줄 수 있고 함께 걸을 수 있어 아주 행복했다.

바닷물이 빠져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 못해 몇 년 전 가을에 담았던 사진을 사용한다.

 

 

 

 

 

 

 

 

 

 

안개가 끼어 희미하지만 인천 앞바다의 풍경을 담고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세워진 팔미도가 안개로 희미하게 조망된다.

 

 

 

구봉도 낙조전망대 앞에 있는 꼬깔섬의 아름다움

 

 

 

낙조전망대

그늘 숲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돗자리를 깔고 아침에 만든 식빵과 달걀 그리고 커피와 주스를 들며 아내는 

 "혼자 걸으면서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한다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며 절대 굶지말라며 나를 바라본다.

 아내와 점심을 맛나게 들고, 한 시간여의 휴식을 취한 후 낙조전망대로 향한다.

 

 

 

 

 

 

아침에 긴팔옷을 챙기라고 얘기했는데,

바닷바람에 추울지 모른다고 가디건을 가져온 아내, 바람막이 옷을 입으라니 괜찮다는데,

 아마 며칠 가려워 남편 말 듣지 않는 것을 후회할 것이다.

 

 

꼬깔섬과 갈매기

 

 

 

영흥도

 

 

 

 

 

 

 

영흥대교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다리이며, 뒤에 보이는 전봇대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오는 전봇대이다.

 

 

올 때는 산길을 따라 걸었는데, 돌아갈 때는 바닷길을 걷는다.

저 앞에 푸른 배낭을 맨 아내가 간다.

 

 

낙조대와 개미허리 아치교를 돌아보며

 

 

 

 

 

 

 

구봉도 할매바위와 할아범바위

 

 

 

 

 

 

 

 

 

 

구봉낙시터

 

 

 

 

 

 

 

햇볕이 너무 강하고, 더워 미인송 숲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아내가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우측 국망봉에서 날아오른 페러글라이더가 아내 옆으로 내린다.

 

 

 

 

 

 

 

국망봉에서 날아 오르는 페러글라이딩을 보며 미인송 숲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다 풍경을 본다.

 

엄청 큰 화물선이 인천항에 들어가고,

 

 

 

아마도 중국으로 가는 여객선인가 본데, 2001년도인가 나도 저 배를 타고 중국을 갔었다.

문득

세월호 참사가 떠올라 잠시 눈을 감았다.

 

 

도서지방을 오가는 조그만 여객선이 오고간다.

 

 

 

 

 

 

 

오늘은 2014년 상반기 마지막 일요일이며 내일은 6월 마지막 날이다.

아내와 함께 비록 날은 덥고 햇살은 강했지만, 대부해솔길에서 구봉도 코스를 함께 걸으며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아내는 선선한 가을에 다시 오고 싶단다.

다음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망대를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