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바람 지나는 길목에
살포시
머리 숙여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피어
뉘게도
들리지 않는홀로
그리움
바람에 들켜
파르르 떠는
꽃.
차고
어두운
공포 속에서
소리 내지 못하고
맴도는
물결
미안하단
말밖에 할 수 없고,
헛되이
나이 든
죄,
차마
숨 쉬는 것조차
부끄러워
4월
제비꽃
퍼렇게 멍 들었다.
제비꽃
바람 지나는 길목에
살포시
머리 숙여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피어
뉘게도
들리지 않는홀로
그리움
바람에 들켜
파르르 떠는
꽃.
차고
어두운
공포 속에서
소리 내지 못하고
맴도는
물결
미안하단
말밖에 할 수 없고,
헛되이
나이 든
죄,
차마
숨 쉬는 것조차
부끄러워
4월
제비꽃
퍼렇게 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