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제비꽃

 

 

 

 

 

제비

 

 

바람 지나는 길목에

살포시

머리 숙여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피어

 

뉘게도 들리지 않는

홀로

그리움

 

바람에 들켜

파르르 떠는

꽃.

 

 

차고

어두운 

공포 속에서

 

소리 내지 못하고

맴도는

물결

 

미안하단

말밖에 할 수 없고,

 

헛되이

나이 든

,

 

차마

숨 쉬는 것조차

부끄러워

 

4월

제비꽃

퍼렇게 멍 들었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의 먼지  (0) 2014.06.06
노랑나비  (0) 2014.04.29
그곳을 향한 기도  (0) 2014.04.18
어딘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0) 2014.04.10
저 벚꽃처럼  (0) 201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