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어디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살면서
얼마나
웃을 날 있을까만
내마음 어딘가에
사랑이
꽃 피울 것이다.
어디서
누군가
나를 기억한다면
바람이 웃고
햇살도 웃어
향기로운 꽃이 필 것이다.
누군들
살면서 서러움 없겠는가만
웃으면
꽃이 피고
세상이 웃는다더라
그 사람이 웃으면
나는 좋겠다
그 사람.
그러함에도,
하늘 구름
얼굴 주름
짙고 깊어지거든
울어라
가슴 풀고 골마리 풀고 맘껏
울어라
더 울 수 없거든
바람처럼
저기
돌담길을 걸어라
가서
돌담길 어둠을 붙들고
울어라
울어라.
그곳
어딘가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