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강 중앙아프리카의 예술
CONGO RIVER, Art of Central Africa
언제 : 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아프리카 대륙에는 2개의 거대한 강인 나일강과 콩고강이 흐른다.
중앙아프리카를 관통하여 장장 4,700여 km를 굽이굽이 흐르는 콩고강은 적도를 따라 열대우림에서 사바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을 거쳐 간다. 수천 년 동안 콩고강은 사람들의 왕래뿐만 아니라 물자의 운송과 교역의 주요 통로였다.
그 과정에서 콩고강 유역의 문화와 예술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콩고강과 오구에강 유역에 거주하는 부족 대부분은
반투어족 계열의 언어를 구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콩고강 주변 부족들의 풍부하고도 다양한 예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콩고강 유역의 각 문명들은 다양한 예술적·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이 전통은 신체변공(치아변공, 상흔문신, 보디페인팅 등)과 사회제도(성인식, 농경의례, 치유의례, 상장의례 등)을 포함한다.
콩고의 예술은 종종 자연의 정령과 부족의 권위자를 표현한다.
콩고강 유역의 반투족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예술적 유산은 심장 모양 가면, 선조상, 여성상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파리 케브랑리박물관 소장품 71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중앙아프리카의 예술적 전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띠모양 뿔이 달린 가면
이 가면은 타원형의 녹색 테두리에 백토로 덮여 있다. 눈썹과 턱의 곡선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심장 모양을 띤다.
콩고공화국 쿠엘레족(높이 76cm)
가면
코타족 소년들의 할례와 관련된 의례에서 공적인 춤을 출 때 사용되었다.
가봉 코타족(높이 62cm)
조상 숭배는 중앙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중앙아프리카 사람들은 조상의 신비로운 힘과 권위가 그들의 살아있는 자손인 자신들을 보살핀다고 믿는다.
선조상은 중앙아프리카의 반투족 계열의 부족 집단에서 제작되었다.
투구 모양 가면
이 가면은 성인식에 사용되며 성인식 참가자들이 숲의 정령으로 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가봉 쿠엘레족(높이 28.5cm)
쿠엘레족(KWELE)
쿠엘레족은 가봉 북부 적도의 열대우림에 살고 있다. 이러한 가면은 사냥 결과가 좋지 못하거나 전염병 등으로 인해
마을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이에 맞서고 부족민을 결속시키기 위해 행해진 비에테라는 마을 의례에 사용되었다.
둥근 뿔이 달린 가면
가봉 쿠엘레족(높이 45cm)
심장 모양 가면
일반적으로 심장 모양 가면은 콩고강 전역과 오구에강 서안에서 확인된다.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행위는 단순한 유희가 아닌 교육, 부족 공동체의 통합, 악령 퇴치, 질병 치료 및 정의 실현 등을
구현하고사 하는 것이다.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행위는 보통 성인식, 장례식 등 통과의례와 신월제(新月祭) 혹은
농경의례 때 행해졌다.
유골함 조각상
길쭉한 이마를 지닌 상반신의 조각상이다.
가봉, 콩고공화국 음베데족(높이 39cm)
머리장식
가봉 팡족(높이 59.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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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상
가봉 팡족(높이 6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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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족(FANG)
카메룬과 가봉의 열대우림은 팡족의 거주지로 그들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에 이곳으로 이주하였다.
팡족은 에이마 비에리로 알려져 있는 유골함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에이마 비에리는 유골을 악령으로 부터 보호하고 침입자들을 경계하는 역할을 했다.
수호자상
팡족 가봉(높이 19.3cm)
선조상
각각의 선조상은 물건을 들고 있는데 이 물건은 부족내에서 그들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칼을 들고 있는
남성상은 기술이 뛰어난 사냥꾼이나 전사임을 나타낸다. 박이나 뿔을 들고 있는 조각상은 치유자이며, 막대를 들고 있는
남성상은 뛰어난 연설가 혹은 조정자였음을 암시한다.
콩고공화국 벰베족(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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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상
벰베족 콩고공화국(18.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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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조각상
가봉 초고족
남성상
테게족 콩고공화국(높이 40.5cm, 52.7cm)
여성상
팡족 가봉(73.5cm)
유리구슬로 장식된 띠를 두른 이 여성상은 조상의 유골함 뚜껑 가장 자리에 놓여 있었다. 비에리라 불리는
이러한 유골함 수호자상은 조상 숭배를 위한 의례용구 중 하나다.
여성상이 세워진 유골함 속의 유골은 영적인 힘이나 다산의 능력을 가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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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누족 여성들의 도톰한 입술, 높은 아치 모양의 눈썹, 아몬드형태의 눈, 상흔문신, 화려하게 장식된 헤어스타일에
이마에 9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마름모꼴의 상흔문신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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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사회인 루바족은
왕위의 중요한 상징인 걸상을 여성이 받치고 있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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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상
루바족 콩고민주공화국(높이 30.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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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상
쇼쿠에족 콩고민주공화국(높이 39.5cm)
여성상
루바족 콩고민주공화국(31cm)
루바족 속담에 오직 여성의 신체만이 왕 못지않게 영혼을 붙잡는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세는
여성이 자신의 가슴에 담고 있는 왕실의 비밀과 중요한 지식을 지킨다는 믿음을 반영한 것이다.
배꼽 둘레의 상흔문신은 다산을 강조한다.
현악기
푸누족 가봉
5개의 줄이 신축성 있는 목의 끝과 몸통의 아랫부분에 연결되는 구조로, 몸통의 윗부분에 정교하게 조각된 여성의
머리가 있으며, 아치 모양의 눈썹, 아몬드 형태의 눈, 공을 들인 여러갈래의 헤어스타일 등 푸누족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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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푸누족 가봉(높이 105cm)
이 문짝에는 푸누족 여성이 팔과 다리를 쭉 벌린 모습의 조각으로, 가슴의 위 아래에 상흔문신을 새겼는데
아프리카 많은 부족에게 상흔문신은 성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콩고족(KONGO)
콩고족은 반투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구사하는 부족으로 욤베족, 빌리족, 우요족을 포함한다.
15세기 말 포르투칼인이 도착했을 때 콩고왕국은 중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였다. 18세기 노예 무역과
전쟁으로 콩고왕국은 붕괴되었다.
남성상
테게족 콩고공화국
은키시 은콘디(Nkisi nkondi)
콩고족 콩고공화국(높이 94cm)
이 매력겆인 조각은 '강한 힘을 지닌 조각상'을 뜻하는 은키시 은콘디다. 이 조각상의 주술적 힘은
주술사가 못이나 날, 혹은 다른 철로 된 물체를 조각상에 꽂음으로써 발휘된다.
이들은 치유의 매체로써 범법자를 추적하거나 마을 간의 평화 협약을 맺기 위한 역할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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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족
음불루 은굴루라 불리는 코타족의 유골함 조각상은 나무 위에 구리나 황동으로 된 판을 덮어 장식한 것이다.
이 금속은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비싼 재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조각상의 높은 가치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조각상은 사람의 얼굴과 몸을 추상화한 것이다. 타원형의 얼굴 아래의 마름모꼴은 팔을 형상화한 것이며,
얼굴 위의 돌출한 초승달 모양은 헤어스타일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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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브랑리박물관
2006년 6월 파리 세느 강변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독특한 기획 전시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 토착 예술품 30만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3,500여 점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개관 당시 비유럽권의 토착 예술만을 따로 모아 전시하는 것이 서구와 비서구를 분리하여
특정문화를 평가 절하할 수 있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
그 동안 서구문화에서 주목 받지 못하고 소외됐던 비유럽의 문화를 재조명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이들은 하늘과 땅, 강과 나무 등 자연 속에 정령이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죽은 선조들의 영혼을 신성시하며 항상 살아있는 후손과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2013.10.22~2014.01.19)는 열대우림과 대초원을 배경으로 형성된 콩고강 유역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가면, 조상 숭배, 여인상을 주제로 3부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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