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雪嶽)에서
진갑(進甲) 넘겨
설악
들어
백담사 수심교 건너,
사바의 옷
벗고
벗어
수렴동 옥수(玉水)에
냄새나는 몸
담그고
신새벽
오세암
영육(靈肉) 모아 108배
후
비틀비틀
깔딱재 올라
별 쏟아지는
봉정암사리탑에
몇 날
며칠
밤낮으로 엎드려
내 안의 온갖 허물
벗고
태워
새처럼 날아
바람처럼
설악을 나설 수 있다면.
설악(雪嶽)에서
진갑(進甲) 넘겨
설악
들어
백담사 수심교 건너,
사바의 옷
벗고
벗어
수렴동 옥수(玉水)에
냄새나는 몸
담그고
신새벽
오세암
영육(靈肉) 모아 108배
후
비틀비틀
깔딱재 올라
별 쏟아지는
봉정암사리탑에
몇 날
며칠
밤낮으로 엎드려
내 안의 온갖 허물
벗고
태워
새처럼 날아
바람처럼
설악을 나설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