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의 인천대공원과 소래산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사방 풍경도 볼 요량으로 소래산을 올랐더니
어제까지 쾌청하던 날씨가
몹쓸 중국에서 날아오는 스모그의 영향으로 하늘이 뿌옇고 시계가 나빠 아쉽게 발걸음을
인천대공원으로 내립니다.
인천대공원 장미원
국화는 가을꽃이고
장미는 여름꽃인 줄 알았는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에도 고운 자태를 유지하는 장미가 더욱 아름답고 애틋합니다.
여름에 피면 가을이 있지만, 가을에 피면 곧 추워질 터인데 어찌할거나.
차라리
곱지나 않았으면......
소래산의 높이는 299.4m이지만
사방이 확 트여 전망이 좋은 곳이라 기대를 했었는데,
중국에서 날아오는 몹쓸 스모그의 영향으로 시계가 매우 나쁘고 인천의 하늘은 온통 뿌옇습니다.
부천시에서 시흥시로 넘어오는 하오고개
옛날에는 그곳에 맛난 식당들이 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던 곳인데, 약 30년만에 봅니다.
소래산에서 본 인천대공원
소래습지와 시흥갯골
시흥시
완전무장하여 산행군을 하는 용감한 군인들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과 관모봉
▲
단풍터널
▼
잔디 위의 소라
가족
장독들
오후 1시 40분을 가르키는 시계탑과 소래산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
소재지 :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63-6
단풍은 곱고 낙엽은 애틋하고, 혼자보다는 둘이 아름답습니다.
인천대공원과 관모봉 그리고 소래산
어릴 적 고향 집처럼 솔숲 사이로 보이는 초가집
해가 많이 짧아져
여행길도 그만큼 걸음이 바빠집니다.
풍요의 계절이라고 좋아하고 행복했었는데, 결국 가을은 비움의 계절인 듯합니다.
달도 차면 기울고, 사랑도 또 그러하다는데
가을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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