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의 남해 상주 은모래 해변
언제 : 2013년 6월 30일 일요일
어디 :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1972년 입대를 하기 전,
무전여행이라는 것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남해안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돈은 없고 배는 고파 상주해수욕장으로 가던 중 남의 밭 고구마를 캐 먹었던 기억이
아련한 상주 해수욕장을 40여 년 만에 갑니다.
남해대교
아주 오래전 한려수도를 여행 중 충무(통영의 옛 지명)에서 엔젤호라는 쾌속선을 타고
여수까지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난 기억이 있습니다.
금산에서 내려다본 상주해수욕장과 주변 풍경
상주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앵강만 건너편 산봉우리에 구름이 감싸며
곧 장마가 온다는 징표처럼 하늘이 수시로 변합니다.
도로변에는 아열대 식물이 많습니다.
상주해수욕장의 송림
상주해수욕장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합니다.
뒤로는
금산이 품 안에 상주해수욕장을 감싸고, 해수욕장 뒤로는 아름드리 송림이 우거져
휴양객에게 좋은 그늘을 선물합니다.
7월 2일 상주 은모래 Beach 개장일인데 장마 시작일이군요.
상주 해수욕장 송림은 약 2,700여 평으로, 농사를 짓는데 남해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여름에는 피서객의 좋은 그늘이 됩니다.
상주선착장의 유람선
유람선은 코스별로 시간과 요금이 다른데, 대체적인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 1코스 : 한려수도 남해 - 상주지구, 남해 다도해, 암수바위, 비룡계곡, 서포 김만중 유배섬(노도), 쌍용굴, 등
제 2코스 : 세존도
제 3코스 : 남해도 일주 - 여수 오동도, 광양만, 섬진강 하구, 남해대교, 삼천포, 창선도, 사량도 앞
하얀 티셔츠를 입은 사나이는 정확히 20년 차이가 나는 제 막내아우입니다.
상주해수욕장은
평균너비가 120m에 이르는 백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2㎞에 걸쳐 펼쳐있고 송림이 둘러싸여 있으며,
입구에는 삼서도·목도 등이 파도를 막아주어 해수면이 잔잔하여 물이 맑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20℃ 이상으로 비교적 따뜻하여 해수욕장으로는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난 금산과 기암절벽, 우리나라에서 기도발이 좋다고 소문난 보리암,
바다낚시터로 유명한 세존도와 더불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마가 곧 온다며 하늘이 수시로 변하고
내일 일정은 멀리 전라남도 강진까지 가야 하기에 더 머물지 못하고 저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젊은 시절 눈물 나는 추억과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에서 더 머물지 못하고 떠나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올렸다는 금산을 바라보며 보리암을 찾아봅니다.
정중앙 큰 바위 아래 보리암이 조망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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