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타고 바다에서 본 태종대
명승 제17호
언제 : 2013년 5월 25일 일요일
어디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산 29-1지 일원
참으로 오랜만에
아내와 1박 2일로 부산 여행을 하였습니다. 부산은 볼거리가 많지만,
부산 대표 관광지 태종대를 본 후, 시내로 나와 자갈치와 남포동을 돌아볼 예정으로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태종대를 둘러봅니다.
약 30년 전에 아내와
태종대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륙도를 둘러보고 오다가 스크루가 밧줄에 엉키어 바다에서 한참을 표류하여
조금 긴장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
지금은 태종대에서 오륙도는 운행할 수 없답니다.
태종대 입구
태종대는 영도의 최남단에 위치합니다.
태종대를 돌아볼 유람선이 당당히 입항하고 있습니다.
생도 = 주전자섬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은 일본 대마도가 조망되나 오늘은 해무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태종대 전망대
전망대 자리는 옛날에 자살을 많이 하여 자살 바위라 하는데,
그곳에는 자살을 방지키 위해 모자상을 세웠습니다.
태종대 등대가 보입니다.
태종대 등대
1906년 세워진 영도등대는 부산의 첫 유인 등대였으나, 지금의 등대는 2004년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태종대 해안에는 파도에 의한 동굴도 보입니다.
부산 해양대학교와 아치섬(조도)
부산항
부산항을 출항한 화물선 옆에 오륙도가 해무로 인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갑자기 해무로 산 몰랑이 보이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뱃길에 태종대 등대에서 하선하여 태종대를 걸어볼 것입니다.
베낭을 멘 두 분은 인천 무슨 산악회 깃발이 꽂혀 있어 내가 인천 거주하기에 반가워 찍어봅니다.
갑자기 바람이 드세지고 파도가 일렁입니다.
유람선이 롤링을 합니다.
태종대 등대에서 하선하여 헉헉대며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아내가 불평을 합니다.
등대에서 내려다 보는 등대 자갈마당
멋진 설치물인데 뭘 나타내는지 알 수 없네요.
사람들이 서 있는 평평한 바위는 신선바위이며, 뒤에 뾰쪽한 바위 한개는 망부석, 그 옆 바위는 태운암으로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망부석
태운암
아찔하지만 나름 멋있는 풍경입니다.
공룡발자욱
천연벽화
사진을 찍는데 아내가 옆에 붙어 장난을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유람선에서 바람이 거세어 머리카락이 정리가 안되었군요.
해기사 명예의 전당
모자상(母子像)
모자상은 세상을 비관하여 전망대에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여
삶의 안식과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1976년 설치하였다.
전망대 아래 자살을 많이 했던 곳을 내려다 봅니다.▼
태종대(太宗臺)
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최남단에 위치하며,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암석 절벽과 울창한 수풀이 굽이치는 파도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태종대란 이름은 동래부지(東萊府誌)에 신라 태종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하고 이곳에 와서 활을 쏜 곳이라 하여
이름 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가뭄이 있으면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재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의 최고봉은 해발 250m이며, 일주도로 남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고, 등대 오른쪽의 평평한 바위는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이며, 그 위에는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했다는 망부석이 있고, 그 뒤에 우뚝솟은 태운암이 있다.
아내는 약 20년 만에 부산 여행을 하지만,
나는 11년 전 IMF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약 1년간 지인과 일을 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시티투어를 하면 좋은데, 내일은 통도사를 가야 하기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데리고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일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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