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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진갑(進甲)이 다가오니

 

 

 


진갑(進甲)이 다가오니

 

 

그치니

산천은 어릴 적 꿈처럼 싱그럽고

 

안개

가린

먼 산 걸어온 길처럼 아득하다


 

초록 파도 일렁이는

농로

 걸으면

 

앞산

 뻐꾸기

숨어 날 부르고

 

대밭 사이

밤꽃

날 닮아 반갑다

 

음력

오월 그믐

즈음

 

개울

건너

모 내는 소리에

 

어머니

새벽

미역국 끓여 놓으시고

 

품앗이

모내기

발걸음 바쁘셨는데

 

아이

어느새 진갑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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