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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조선 후기 개혁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실학박물관

 

조선 후기 개혁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실학박물관

 

 

어디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의 여유당과 그의 묘소를 둘러본 후 조선 후기 사회 개혁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실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몇 년 전

방문한 적 있었지만, 그때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고 설렁설렁 스쳐버린 후회에 이번에는 실학에 대해 자세히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실학박물관은

제1전시실 : 실학의 형성

제2전시실 : 실학의 전개

제3전시실 : 실학과 과학

                  (천문과 지리)

3개의 전시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1. 실학의 형성 

 

 

실학의 탄생

 

실학 형성의 배경은 임진왜란 이후 전쟁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개혁의 전개와 서양 문물의 전래였다.

우선 개혁의 전개는 국가 운영및 백성들의 생활 향상 등 현실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학문적인 측면에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서양 문물의 전래는 세상이 더 이상 주자학적인 관념적 의리의 세계가 아니라

객관적인 천지만물의 세계라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그리하여 이제 학문의 대상이 도덕으로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현실문제로 옮겨갔고 그 중심이 천문.지리.

군신관계.토지 소유.상업 진흥.기술 개발 등에 대한 탐구로 나아갔다.

김석문(1658~1735)의 천문학, 유형원(1622~1673)의 경세학, 유수원(1694~1755)의 상업진흥론, 박세당(1629~1703)의 농학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서 실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마테오리치

이탈리아의 예수회 선교사(1552~1610)이며 천문-천체물리학자로

중국 명나라 황제로부터 베이징 머물 있는 허가 받고 1582년 중국에서 최초로 기독교와 과학을 전달한 인물로,

많은 서양 학술 서적 중국어 번역하기도 하여 동.서양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으며 

저서기하학 원본()》, 《곤여 만국 전도()》, 《천주실의()》 등이 있다.

그의 저서 '천주실의'는 한국의 천주교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조천객귀국시장도(送朝天客歸國詩章圖) 

명나라 관리 금유심(金唯深)이 조선 사신을 전송하는 그림으로 명나라 초기 바닷길을 이용한

사행기록화로 배경은 남경(南京), 제작 시기는 1392~1409년 사이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행기록화이다.

 

 

2. 실학의 전개

 

 18세기로 접어들면서 실학은 학파로 발전했다.

18세기 전반기의 성호(星湖) 이익(李瀷)을 종장으로 하는 경세치용파(중농학파),

18세기 후반기의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을 중심으로 하는 이용후생파(중상학파),

19세기 전반기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를 주축으로 하는 실사구시파가 바로 그것이다. 

 

 

 

 

  

 

 

 

 

 

 

 

 

 

 

 

 

 

 

 

 

 3. 실학과 과학 - 천문과 지리

 

서양의 자연과학 지식이 전래되면서 조선의 천문학과 지리학은 크게 발전했다. 변화의 계기는

시간과 공간 등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에 대한 관념의 변화였다. 종래에는 시간과 공간이 어떤 철학적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이제 이들은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햐였다.

천문학의 발달에서 크게 영향을 미친것은 1653년 시헌력의 시행이었다. 시헌력은 태양력의 영향을 받아 새로이 채정된

태음태양력으로, 24절기를 태양력에 맞추어 확정했다. 계절의 변화는 음양오행의 순환에 따른 것이 아니라

태양과 지구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를 밝히기 위해 지구설, 지동설, 공전설 등이

탐구되기 시작하였다.

지리학에서는 마테오리치(1552~1610)가 만든 (곤여만국전도)가 전해지면서 공간에 대한 관념이 크게 변했다. 이제 더 이상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며,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각나라 사람들이 생활하는 독자걱인 공간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우리나라 지도는 정상기의 백리척과 방안식 지도 제작방법으 도입하여 실측을 기본으로 작성되었다. 그 결과

1861년 종래의 지도제작법을 집대성하여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그대 지도에 가까운 정확성을 가지게 되었다.

 

 

 

 

 

 

 

 

 

 

 

 

 

 

 

 

 

 

 

 

 

 실학이란

 조선 후기에 나타난 사회 개혁 사상으로서 기존 성리학이 현실문제(왜란,호란으로 인한 국가재정의 파탄 등)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발으로 일어난 실용적이고 실증적인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실학은 `실사구시`를 학문연구의 방법으로 견지하고, `실용지학`을 학문연구의 대상과 내용으로 하며,

`경세치용`을 학문으로 하는 변화를 요구하는 조선 후기 사회체제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이루고자 했던

진보적 학풍이라 말할 수 있으나,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