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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바다 위를 걷는 구봉도 낙조대 가는 길

 

바다 위를 걷는 구봉도 낙조대 가는 길

 

 

언제 : 2013년 5월 2일 목요일

어디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뜬금없이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언뜻 떠오르는 곳,

멀리 가지 않고도 시화호 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있는 구봉도 낙조대 가는 길.

 

 몇 개 안 되는 걷고 싶은 길 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삭신에 부담을 주지 않고, 좌우에 바다가 조망되며, 가슴 시원히 노래도 부를 수 있고,

 솔이 우거진 길 걸으며 마음을 Healing 할 수 있는 곳.

 이곳을 걷습니다. 

 

 

구봉도 가는 도중

갈대는 지난가을 그대로인데 산에는 연녹색 유록과 산벚꽃이 파스텔 그림과 같이 곱습니다.

 

 

영흥화력 발전소 전봇대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미인송(美人松)

바닷물이 들면 한면만 남고 모두 바닷물에 잠기는 낮은 모래언덕에 서 있는 소나무

 

 

여유인가, 아님 체념인가?

 

 

구봉도 풍경

 

 

 자그락 자그락 자갈 모래 해변을 걷는 연인들 

 

 

땅끝이 이렇게 생겼을까?

 

 

구봉이 약수터의 풍경

 

 

구봉이 약수

바닷가에 샘물이 펑펑 솟아납니다.

 

 

점심

 

 

점심 중 인천항에서 엄청 큰 화물선이 출항해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닷가를 걸었는데 점심 후 산길로 듭니다.

 

 

 

바다 위를 걷는 이 길을 아주 좋아합니다.

 

 

 영흥대교

 

 

바닷물이 들면 다리 아래는 물이 차 다리로만 건널 수 있습니다.

 

 

물이 들면 개미허리 아치교 밑은 바다가 됩니다. (2012년 11월 찍은 사진)

 

왔던 산길을 돌아보니 우측 산 끝 바다에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가 조망됩니다.

 

 

산벚꽃

어떤 산벚꽃은 첩첩 산골에서 홀로 피었다가 홀로 지고

어떤 산벚꽃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정겨운 눈길을 받으며 피는,

자연도 불공평한데 하물며 사람이야.

 

 

숲 사이로 배 한 척이 뱃고동을 빠~앙 울립니다. 

 

 

 꼬깔섬

 

 

구봉도 낙조대

 

 

영흥도

 

 

낙조대 인증

 

 

석양을 가슴에 담다.(작품명)

본 작품은 육지의 끝자락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속의 풍경을 담았다.

링 모양 구조물에서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 한 것이다.

30도 각도로 기울여 상승하는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곧 다시 밝아올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레임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하였다.(2012.06.15) 

 

 

뒷태

 

 

나목(裸木)

그대는 어인 일로 여태 벗고 있는가

동무가 필요하면 나도 벗을 터이니 우리 같이 벗고 서 있세나.

말이 씨가 되어 결국 나도 벗고 말았습니다.

(화장실에서)

 

 

조개잡는 연인

 

 

KAL이 인천공항을 향해 비행 중입니다.

 

 

바다로 가는 길이 곡선 길로 인상적입니다.

 

 

돌아본 낙조대와 개미허리 아치교

 

 

구봉도 낙시터와 방아머리 풍력발전기

 

 

산벚꽃도 차츰 시들어 갑니다.

엊그제 산야가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등으로 화려했었는데 어느새 그 꽃들은 지고 연녹색 유록이 꿈틀거립니다.

영국 시인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말했지만,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정작

우리에겐 5월이 잔인한 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