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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비 젖은 목단 꽃이 고운 인천향교

 

비 젖은 목단 꽃이 고운 인천향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

 

 

어디 : 인천 남구 문학동 349-2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듯

언젠가 꼭 방문하고 싶었던 인천 향교를 방문하던 날

오후 내내

옷이 젖을 정도의 비가 내립니다.

 

차라리

세차게 내리면 다음날 방문할 것을.

 

 

비 내리는데 정문을 지키는 모형

 

 

인천향교(仁川鄕校)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

소재지: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

 

이 향교는 15세기 중반에중수되었다고 전하나 현재의 주요 건물은 조선후기의 것으로 보여지며

20세기 중반에 실시된 몇차례의 중수때 삼문등은 크게 보수되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최항(1409~1474)의 중수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세조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성전(大成殿)은

 공자(孔子)이하 중국 20성현을 배항한 곳으로서,

부연을 단 겹치마 박공지붕의 이익공계(二翼工系) 건물입니다.

대성전 뒷면 좌우측에는 우리나라의 역대 성현을 배향한 동무와 서무를 배치하여 문묘(文廟)공간을 이루고

내삼문을 지나면 교육생들의 강당인 명륜당(明倫堂)과 유생들의 처소인 동재(東齋), 서재(西齋)가 있습니다.

 

 

홍살문 앞에는 하마비(下馬碑)와 비석들이 있습니다.

 

 

 

 

 

 

 

 

외삼문

 

 

외삼문을 지나 대성전을 올라가는 계단

 

 

명륜당

 

 

계단을 올라 내려다 본 외삼문

 

 

대성전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고등학생들이 현장 교육을 나왔습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내부

 

 

공자의 위패를 중앙에 모시고 좌우측에는 중국의 20성현 위패를 두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공자의 위패를 모신 것은 우리가 통상 성인이라 하니 그렇지만,

왜 중국의 20성현까지 모시는 것일까?

허기사

기독교에서는 예수와 열두제자의 像을 세워 추앙하는데 그것과 같이 이해하려 해도

비가 내려서 그런지 기분이 착잡합니다.

 

 

내 착잡한 기분을 알았는지, 눈 시리게 고운 철쭉꽃이 위로합니다.

 

 

명륜당 = 유생들의 강당

 

 

명륜당 내부

 

 

 

 

 

동재 = 유생들의 처소

 

 

서재 = 유생들의 처소

 

 

비가 내리는데 현장 교육을 하는 학생들 틈에서 강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향교 = 공립학교

서원 = 사립학교

대원군이 서원철폐를 한 이유는 지연과 학연에 의한 파벌로 왕권 강화를 위한 조치였답니다.

부끄러운 개 같은 역사가 조그만 반도에서 아직도 만연하며 나라를 좀먹고 있습니다.

 

 

제실

 

 

강사의 설명은 끝났는데 비는 계속 내립니다.

 

 

비 젖은 목단꽃

 

 

 비 내리니 일찍 어두어지고 학생들도 돌아갑니다.

 

오후 내내

우산을 쓸까 말까 하는 정도의 비가 내리는 인천 향교 한 모퉁이에는 이름 모른 노란 꽃이

떠나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