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양탄자를 깔아놓은 고려산
언제 : 2013년 4월 29일 월요일
어디 : 강화도 고려산(436.3m)
고려산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날짜를 조율하다 복잡한 토요일과 일요일을 피하다 보니 4월 29일 진달래도 만개할 것 같아
날짜를 정했는데
간밤
천둥 번개를 치며 잠을 설치게 하더니만 아침까지도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날이 갠다는 일기예보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지만
사실은
판교에 계신 지인과 함께 가고 싶었는데 또 혼자입니다.
한 면에 다 담질 못해 안타깝습니다.
철조망 너머 누굴 기다리느라 꼰지발 서서 꽃을 피울까요?
온 산을 진달래가 덮고 있어 마치 분홍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 같습니다.
정상을 바라보며
습도에 의해 멀리 외포리와 바다 건너 석모도가 희미하게 조망되어 안타깝지만 또한 몽환적입니다.
희미한 것도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우리 삶과 같기 때문입니다.
화려함 뒤로 아련히 보이는 산봉우리가 몽환적입니다.
아~ 진달래꽃
붉지 못한 연분홍 이어 저벅저벅 미안합니다.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인도를 만들었고 전망대도 만들었군요.
고려산 맞은 편 고비 고갯길과 혈구산
전망대
잔잔한 파문을 일며서 고려산이 평지에 닿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멀리 강 너머 그곳에도 진달래는 피었을 것입니다.
전망대 - 오전에 비가 내렸는데 많은 분이 고려산을 찾았습니다.
바램
삶
(속은 문드러지지만 웃고 있는 우리)
그리움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고려산 아래로 가면서 꽃을 봅니다.
산 아래에서 본 풍경
진달래 군락지 맨 아래에서 올려다 본 풍경
혼자이기에 몸이 혹사당합니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를 한 바퀴 돌아 처음의 위치보다 더 아래에서 본 풍경
늦은 오후에도 습도가 높습니다.
올해 고려산 진달래는
지난 겨울 냉해로 약 1주일 정도 늦게 꽃이 피었으며
이미 핀 꽃은 시들고 아직 피지 못한 정상쪽 진달래는 4~5일 후면 필 것 같습니다.
오전까지 비가 내려
조금 늦은 오후 2시에 고려산에 올라 오후 6시에 다시 백련사를 거쳐 하산하여 귀갓길
주막에 들러
매운 닭발 안주에 소주를 마시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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