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 떠 있는 달마산 도솔암(兜率庵)
어디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백두대간이 무등산에서 평야를 지나 월출산에서 출렁 춤을 추곤 해남 두륜산에서 끝을 내려다
다시 한번 용을 써 만든 남도 금강산인 달마산(489m),
달마산이 다도해로 맥을 숨겨 제주도로 이어져 한라산을 일으킨 반도 끝점에 90도 절벽 위 바위틈 조그만 암자 하나
다도해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곳이 도솔암입니다.
맞은편 바위틈에 보이는 도솔암
바위 틈새로 들어가니 조그만 암자 달랑 있는데, 밑은 수십길 낭떠러지
죽기를 각오하고 공을 들여 득하고자 함이리라.
도솔암
반도의 끝 달마산 도솔봉 도솔암은 통일신라말 당대의 고승 화엄조사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천년의 기도 도량입니다.(동국여지승람)
달마산 미황사를 창건하신 의조화상께서 미황사를 창건하기 전 도솔암에서 수행정진 하셨던 유서깊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암자입니다.
두 기둥의 주련
조광장엄동해출(朝光莊嚴東海出) 야경적정해중월(夜景寂靜海中月)
아침빛 장엄하게 동쪽 바다에서 나오고, 밤 경치 고요하니 바다 속에 달이 있네
어떻게 이런 장판 한장 만한 곳을 찾아 암자를 세웠을까?
그동안 많은 스님들이 여러차례 복원코자 했으나 인연이 되지 않아 불사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생불이라 불리신 곡성 성륜사조실 청화 대종사께서 한때 수행하셨던 곳입니다.
2002년 6월 8일 오대산 월정사에 계셨던 법조스님이 3일 연속 선몽의 꿈을 꾸고
현세 한번도 오지 않았던 이곳 도솔암 터를 보고 해몽하여 32일만에 단청까지 마친 여법한 법당을 복원하였습니다.
2002년 6월 16일 승보종찰 조계산 송광사 주지스님이신 현봉큰스님을 증명법사로 하여
도솔암 재창건 법당 낙성식을 하였습니다.
-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땅끝 달마산 도솔암 -
도솔암에서 바라본 삼성각
도솔암에서 바라본 풍경
도솔암 건너편 바위군
삼성각에서 바라본 도솔암
도솔암 마당은 조그만 바위를 채곡채곡 쌓아올려 마당을 만들었는데 멀리서 보니 삼각형이다.
도솔암 자리는 너른 곳이 아닌
한 사람 엎드려 불공을 드릴 수 있는 공간이었을 터인데 저곳에 도솔암을 짓고 바위 틈을 작은 돌로 쌓아올려
마당을 만들었나보다.
땅 끝과 하늘 끝이 닿은 곳
도솔암을 보기 위해 약 5시간 홀로 암릉 산행을 했습니다.
도솔암에서 마봉리로 내려오는 길목에 편백숲
돌아본 도솔암
11:50 미황사 출발 - 12:45 달마봉 점심 13:10 출발 - 15:00 대밭삼거리- 17:00 도솔암 도착 17:25 출발 -18:35 마봉리
드디어
달마산 공룡 등뼈 같은 험한 암릉을 지나
보고 싶었던 도솔암에 머물다
마봉리에 도착하니 저녁 6시 35분 마침 미황사 방향으로 가는 버스 막차가 있어 해남까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약 7시간 단독 산행을 하면서 탈 없이 마칠 수 있어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한마디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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