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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백목련

 

 

 

 

백목련

 

 

가다가

행여

내 뵈지 않더라도


울며

불며

찾지 마소

 

늦은

밤차로

구례 화엄사 가서

 

아무에게도 눈길 주지 않는

돌담

너머

 

백옥

닮은 

 귀부인 꼬시어

 

노닥노닥

노고단 

 올라

 

이레

뒹굴고 놀다가

 

터벅터벅

천 리 길

걸어갈까 하노니

 

 

- 시작 노트 -

 

목련은

"아직도 못다 이룬 사랑"이란 꽃말로

옛날

사랑하던 사람이 다른 여인과 결혼해 실망한 여인의 자살한 자리에

핀 꽃이란 전설이 있으며,

사지를 뚫고 남보다 일찍 피워

미련없이 툭 지는 모습

마치

우리의 삶 같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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