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도선사(三角山 道詵寺)
언제: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어디: 서울 강북구 우이동 264
도선사 가는 길: 지하철4호선 수유역 버스120번-우이동종점
삼십 중반에 정릉에서 출발 백운대를 거쳐 하산 길에 도선사를 둘러보았는데
환갑을 넘긴 오늘은
백운대를 거쳐 북한산성 계곡쪽으로 하산을 하기 때문에
먼저 도선사를 둘러 보았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에 내려 신도들은 도선사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등산객은 아니 되기에
경사가 급한 아스팔트 길을 약 20분 정도 땀을 흘리며 올라야
도선사 입구에 도착한다.
천왕문에 이르는 길 양쪽에는 승용차가 어지럽게 주차되어 있고, 일주문이 없어 천왕문에 도선사 현판이 걸려있다.
설마
고요한 절집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도선사는 마치 무슨 행사 날처럼 참배객이 많아
혼잡스러웠다.
추녀 끝에 달린 풍경도 혼잡함에 묻혀 뎅그렁뎅그렁 혼자 놀고 있어 안타깝다.
아마도
내일이 음력 팔월 초하루여서 그런가 보다.
미소 석가불
사천왕문
백팔계단
청담대종사 석상
청담대종사 비
청담대종사 사리탑
청담기념관과 호국참회원 그리고 천불전
대웅전
적묵당
명부전과 보리수
고 박정희 전대통령 부처의 영정과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설립자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명부전의 앞 뜰에는 지금으로부터 200여년전 어떤 고승이 인도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보리수.
윤장대
계단- 석불전. 중앙- 반야굴. 위- 칠성각. 대웅전
반야굴
(중앙엔 십일면관세음보살, 오른쪽엔 잔을 든 문수보살, 왼쪽이 경책을 든 보현보살)
석불전
칠성광여래불, 일광보살, 월광보살을 모신 삼성각
원래 이곳은 조선말엽인 철종 14년 9월에 당신의 세도가 김좌근판서가 칠성각을 창건하여 명과 복을 빌었던 원당이었는데,
중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말세의 복밭이라고 신앙하는 나한인, 머리카락이 희고 눈썹이 긴 빈두로존자,
즉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으로 개조하였다.
포대화상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9층 진신보탑과 뒤로 나한상(羅漢象)
청담심지(靑潭心池)와 12지신상(위)
범종각
도선사(道詵寺)
862년(경문왕 2)에 신라말 유명한 도승이었던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대방중창기(大方重創記)에 의하면
불법과 천문, 지리의 심오한 이치를 통달한 도선국사가 명산 승지를 두루 답사하다가
삼각산에 이르러
산세가 절묘하고 풍경이 청수한 이곳에서 천년 후 말세 불법이 재흥하리라 예견하고 사찰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또 사찰의 전설처럼
신통력으로 사찰 옆에 우뚝 서있는 큰 바위를 반으로 잘라 그 한쪽면에다 20여척에 달하는 관세음보살상을 주장자로 새겼다고 하는데,
현재 입증할 자료는 없다.
이후 조선전기까지의 중건ㆍ중수 내용은 전하는 기록과 문헌이 없어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후기에는 북한산이 산성수호사찰이 되면서 산성을 쌓을 때 승병들이 방번(防番)을 섰고,
1864년(철종 14)에 김좌근(金佐根)의 시주로 가람을 정비하고, 칠성각을 새로 지었다.
이후 1880년(고종 17)에 칠성각의 칠성탱과 신중탱을 새로 조성하여 절에 봉안하였다.
1887년(고종 24)에는 동호 임준(東湖 任準)스님이 사찰에 주석하며,
마애관음보살상 앞에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오층석탑을 세웠다.
1903년에는 혜명 관수(慧明 寬守)스님이 고종의 명을 받아 산신각을 신축하고,
법당의 상단탱, 팔상탱, 신중탱, 극락구품탱, 현왕탱, 감로탱, 지장탱, 산신탱 등을 봉안하였으며,
고대로 전해지는 불상을 개금하였다.
이후 조선 광무(光武) 7년인 1904년에 황제로부터 정식으로 국가 기원도량으로
지정받아 현재의 가람의 기틀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1912년 6월에
홍수피해를 입어 서별당 및 승료가 떠내려가고 도선사 주지를 비롯한 7인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사찰에서는 또 다시 중창 불사가 일어 났는데,
1926년에 큰방의 후불탱화를 조성하고, 국가기원도량으로서 그 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후 도선사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은 한국 불교정화유신운동의 총수인
청담대종사로 인해서이다.
한국불교로 대표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등을 두루 역임하신
청담대종사는 한국불교의 역사적 사명인 민족적인 문화 과업과 불교 중흥,
그리고 조국통일 성취를 위하여 참회를 통한 호국을 제창하시는 대원력을 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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