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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새벽 원적산 풍경

원적산의 풍경

 

 

지난 2월 이후 회사출근이나 겨우 할 정도이고 휴무일에는 움직일 여유도 없이 집에만 있다 보니

사람 꼴이 말이 아니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퇴직을 하고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7월 13일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아직

내 몸에 맞는 약을 확정치 못해 조정 중에 있으나 의사는 두 달 정도면 내 몸에 맞는 약을 확정하여

일상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아주 희망적인 소견을 주었다.

 

다행스럽게

요즘 걷는데 큰 불편이 없어

8월 4일부터 근처 학교 운동장을 아침에 한 시간 속보로 걷기 시작해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과 다리 근력을 키웠고 

8월 10일부터 원적산 둘레길을 1~2시간 걸으며 다리와 몸 상태를 정상으로 올렸다.

그리고

8월 16일부터 산행을 3시간으로 늘려 정상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깔딱고개

일출

관악산 

가운데 희미한 남산

북한산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했는데

술과 고기

그놈을 너무 사랑하다 보니 내 건강은 무너지고 있었고 조기 퇴직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옛말이 틀림없음을 실감하며 후회를 한다.

 

고맙게도

아침 운동 다녀오면 아내는 요구르트와 토마토 주스를 준비해 주고 또한 식사를 야채 위주로 신경을 써 주어

점차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느낀다.

아내의 감사한 마음에 아내가 그렇게 바라던 담배를 끊기로 했다.

 

 

 

 

 

 

 

 

 

계양산

 

내가 담배를 피운 것은 군 생활 때이다. 거의 40년을 하루 2~3개비 피웠는데

지난 7월 13일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고 느닷없이 금연을 했다.

아내는 담배를 피우지 않음을 알면서도 당신, 담배 끊었어요? 잘하셨네요! 하지 못하고 모르는 척한다.

왜냐면 내 각오가 무너질까 두려운 것이다.

솔직히

내 자신도 금연을 정말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를 믿지 못하기에 아내에게 금연을 한다고 말도  못했던 것이다.

당연히

담배 생각 간절할 때가 있다. 그럴때면 견과류를 옆에 두고 입놀림을 하며 욕구 충족을 대신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담배 생각을 잊을 수 있다.  

 

 

숲속 교회

우리 동네 

월미도와 북항, 멀리 무의도와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의 고층건물  

청라지구와 강화도 마니산 

 

이제부터는 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사람이 어디든 갈 수 있게 걸을 수 있음은 행복인 것을 아파보니 알았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의 근원인 태양의 감사함, 숨을 편히 쉴 수 있는 공기의 감사함, 생명을 유지해 주는 

물의 감사함 등 여러 감사함을 잊고 산다.

 

아파보면 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 감사하다는 것을.

이젠 매사에 감사하며 살자.

 

 

오늘도

새벽 5시에 원적산에 올라 아침 8시 30분에 귀가했다.

집을 나서 목적하는 곳까지 산길을 오르고 걸을 때면 땀을 뻘뻘 흘리며 빠른 걸음으로 걷지만,

돌아오는 길은 사색하며 천천히 걷는다.

 

사색을 하며 걷는 일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푸른 소나무 숲길 걸으며 내 가족과 주위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하고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는 여유에 감사한다.

벌써

산 몰랑에는 귀뚜리의 울음을 듣고 코스모스가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