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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2011 신년 산행 강화 마니산

 

 

2011 신년 산행 강화 마니산

 

언제 : 2011년 1월 3일 월요일

누구 : 단독

코스 : 마니산 입구- 단군로- 372계단- 참성단- 계단로-마니산 입구

 

2010년 12월 30일 내린 눈이 계속되는 영하 기온으로 녹지 않아 버스를 타고 가는 강화도의 산과 들은

하얀 눈의 세상이다.

 

2011년 신년 산행을 강화도 마니산으로 정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으뜸의 생기처(生氣處)라 신년을 맞아 좋은 기를 받고 싶은 마음으로

복잡함을 피해 일부러 월요일을 선택했는데 마니산 입구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산을 오르고 있다. 

 

눈길을 올라야 하므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랜만의 산행이라 천천히 단군로를 통해 372계단을 올라 참성단에 이르니

여기저기 시산제를 지내느라 돼지머리에 시루떡 그리고 막걸리판이 벌어져 있다.

막걸리 한 잔 생각은 있었으나

소주 한 병을 준비 했기에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다.

 

 

 

 

 

 

참성단(465m)

 

마니산 세 봉우리 중 가운데 봉우리에 단군왕검께서 친히 천제를 지냈다는 참성단(塹星壇)이 있다. 즉 단군왕검 재위 51년(BC2283년)에

운사(雲師)인 배달신(倍達臣)에 명하여 참성단을 쌓게 하고,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춘추로 천제를 올리게 하였다는 것이다. 

 

참성단은 자연의 암반 위에 하원단(下圓壇)과 상방단(上方壇)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즉 돌을 납작하고 반듯하게 다듬어 아래는 둥글게 쌓았고(하원단), 그 하원단 위쪽엔 네모로 돌을 쌓았다(상방단).

원과 방은 우리 조상들이 생각한 천지의 기본 구조로서 참성단의 원과 방 역시 이러한 우리 조상들의 천지관(天地觀),

즉 ‘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하며 네모 진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철학에 바탕하여 쌓은 것이다.

규모는 하원단의 지름이 4.5m 정도 되고, 상방단의 한 면은 약 2m 정도 된다.

  그리고 땅을 의미하는 정방형의 축대 위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공간에서 사람이 제사를 올린다는 것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재(三才)가 합일 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좁은 공간에 우리 조상들의 정(靜).동(動)의 기본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눈 덮인 강화들과 진강산. 

 

 

강화 선두포구와 석모도.

 

 

단군의 자취가 이 옛 단에 머물고 있고(檀君遺蹟古壇留),

세월 따라 선경에 온 것이 분명하구나(分明日月臨玄圃)!

질펀한 바람결에 갈매기만 깜빡이니(浩蕩風煙沒白鷗)

천지도 끝이 있을까. 늙어만 가네(天地有窮人易老)

이 몸이 몇 번이나 이곳을 찾을 수 있을까(此至能得畿回遊)」 

 고려시대 문인이며 정치가 목은 이색(牧隱李穡)의 詩 

 

점심

 

 

마니산 정상(469.4m) 

 

 

마니산은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의미 깊은 곳이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으로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되며 좋은 생기가 발원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제일의 생기처(生氣處)라 한다.

우리나라엔 태백산 문수봉, 오대산 적멸보궁 터, 팔공산 갓바위, 황악산 직지사 터 등 좋은 기가 생성되는 곳이 10여 군데가 있고,

수도하는 사람들이 이런 생기처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활력을 얻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10여 군데 중에서도 강화 마니산의 생기처가 으뜸이라고 하여 성지로서의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다.   

 

 

 

 

 

 

 

  

 

 

 

 

 

 

 

마니산은 서울에서 서쪽으로 40여km 떨어진 인천광역시 강화군(강화도) 화도면에 있으며, 해발 469m의 아담한 산으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지만 원래 이렇게 큰 섬은 아니었고, 고려 말부터 조선 숙종 때에 이르기까지 6개의 섬을

둑으로 이어서 메워 이루어진 섬이라고 한다. 

마니산 지역 역시 원래 고가도(古加島)라는 섬으로 강화도 본섬과는 떨어진 곳이었던 것이

18세기 초엽인 조선 숙종 때 가릉포(嘉陵浦)와 선두포(船頭浦)에 둑을 쌓은 후 강화도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참성단  사적 제136호.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마리산) 가운데 봉우리(465m)에 있다.

단기 51년(BC 2283년)에 단군왕검께서 민족의 영화와 발전을 위해 봄, 가을로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 한다.

높이 5.1m, 하단의 직경 11.75m, 상단의 한 변의 길이가 6,5m인 정사각형이고, 단상의 넓이는 42.25m2이다.

참성단은 거친 돌을 다듬어 쌓았는데, 아래는 하늘을 나타내는 원 모양이고, 위는 땅을 나타내는 네모난 모양이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 사상이다. 제단아래의 오른쪽 나무 밑에는 샘이 있는데,

지금은 나무로 뚜껑을 단단히 해 두었다. 뚜껑의 틈으로 샘을 들여다 보면, 물은 보이지 않고, 낙엽과 쓰레기만 보인다.

고려 원종마리산 흥왕이궁에서 초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다는 기록이 있고, 1639년 조선 인조 17년(1639)에는 단이 허물어져 다시 쌓았으며,

 숙종26년(1700)에도 보수하였다.

참성단중수비참성단에서 동쪽으로 직선거리 100m 정도에 위치한 참성단 보다는 조금 낮은 봉우리의 동남쪽 아래를 지나는

등산로에 옆에 있다.

한반도의 가운데에 위치하는 마니산참성단한라산의 백록담과 백두산의 천지 까지의 거리가 똑 같다고 한다.

개천절에 단군의 제사를 지낸다.

1953년부터는 이곳에서 7선녀가 전국체육대회의 성화에 불을 붙이는데, 맑은 날은 햇빛으로, 흐린날은 부싯돌로 불을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