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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하얀 목련에게

 

 

 

 

 

 

 

 

 

 

 

 

 

 

 

 

 

 

 하얀 목련에게

 

남몰래 꽃 피우기 위해

그토록

밤새 산고(産苦)를 겪었는가

 

따스한 햇살에

늘어지게 잠을 자게나.

 

생과 사를 넘나들던

몸서리치던 지난 밤

고독.

 

자욱히 안개를 몰고

다가온 

그대.

 

그대를

죽도록 사랑하리니

 

나보다

더한 사랑 보드라도

못 본체 하게나

 

부디

못 본 척 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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