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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깨끗한 슬픔/유재영

 

깨끗한 슬픔

                                                       유재영

 

눈물도 아름다우면 눈물꽃이 되는가

깨끗한 슬픔 되어 다할 수만 있다면

오오랜 그대 별자리 가랑비로 젖고 싶다

새가 울고 바람 불고 꽃이 지는 일까지

그대 모습 다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가

깨끗한 슬픔 하나로 그대 긴 손 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