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앓는 病 / 이수익
모진 마음으로 참고
너를 기다릴 때는 괜찮았느니라.
눈물이 뜨겁듯이 그렇게 내 마음도 뜨거워서
엄동설한 찬 바람에도
나는
추위를 모르고 지냈느니라.
오로지
우리들의 해후만을 기다리면서 ...
늦게서야 병이 오는구나!
그토록 기다리던 너는
눈부신 꽃으로 현신하여
지금
나의 사방에 가득했는데..
아아! 이 즐거운 시절
나는
누워서 지난 겨울의 아픔을
병으로 앓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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