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콩에게 반백 중년 2008. 10. 28. 07:09 콩에게 뜬금없이 벌거벗고 아가야, 어느 세계에서 왔느냐 보드라운 살결 촉촉한 입술 아! 속 눈섭 곱구나 아니, 벗어 더욱 어여쁘다. 너의 세상은 어떤 세상이기에 부끄러움도 없이 살더란 말이냐. 이곳은 순종의 언약을 지키지 못해 복된 땅에서 추방 당한 참으로 거친 곳 말도 많고 속고 속이며 더러운 속살 감추는 꾸밈과 갈라진 혀의 간교한 험한 세상. 순수하고 고운 너 있을 곳 아니다 아가야! 날 보러 왔다면 이제는 너의 세상으로 돌아가라 어서 돌아가거라.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햇볕 좋은 마을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0) 2008.11.05 시월 그리고 그믐달 (0) 2008.10.30 늦바람 (0) 2008.10.24 부석사에서 (0) 2008.10.20 봉화 청량사에서 (0) 2008.10.14 '서툰 자작詩' Related Articles 단풍 시월 그리고 그믐달 늦바람 부석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