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봉화 청량사에서

 

 

  

봉화 청량사에서

                   

저 비탈 오르면 쉴 곳 있으리

저 모퉁 돌면 몰랑이 보일까

  

굴곡진 청량산 걸어 걸어서 

하늘 다리 건너 

장인봉에 서니,

 

산. 산. 산.

허리틀며 

저물게 흐르는 낙동강

 

졸다

눈시린 푸르름에 빠진

구름 한 낱.

 

돌고 도는 人生길

 

해도 돌고

달도 돌고

나도 돌고

 

江도

山도 

절(寺刹)도 

우리 손잡고 함께 돌자.

 

육육 峰

가운데

소롯히 연꽃 하나 피었으니

 

그곳은

아무도 모르는 또 다른 세계

바람이

소리를 만나는 곳이라지.

 

세속의 발길도 돌리는

깊디깊은

산중 

 

그 골짜기

彷徨하는 영혼 하나.

......

......

 

 

                                봉화 청량산 청량사에서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바람  (0) 2008.10.24
부석사에서  (0) 2008.10.20
나보고 바보라고  (0) 2008.10.08
가다보니  (0) 2008.10.03
거미  (0) 2008.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