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과 청량사
언제 : 2008년 10월 2일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청량산 일대에 지정된 도립공원.입장료 : 없음참고사항: 청량산 산행할 때는 필히 도시락 준비해야 함
10월 2일 영주에서 청량산 가는 버스는 하루에 4회 첫 버스가 아침 05:55 있고, 다음차는 08:55 다음차 시간은 청량산 산행하려면 오늘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봉화에 가면 청량산 가는 버스가 있을까봐, 07:30에 봉화에 도착하니 청량산가는 버스는 영주에서 오는 09:20 차 밖에 없다.
청량산 입구. 청량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음에도 청량산은 입장료가 없다. 솔직히 깜짝 놀랐으며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사찰들도 욕심사납게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청량산 소개
청량산(淸凉山)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하며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작은 금강산이라 불려진 명산이다.기록에 따르면, 청량산은 고대에 水山으로 불려지다 조선시대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정리하여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며, 태백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간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택리지」에서 보면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청량산은 해발 800m 내외에 12개 암봉(六六峰) : 장인봉,선학봉,자란봉,향로봉,연화봉,연적봉,탁필봉,자소봉,경일봉, 탁립봉, 금탑봉, 축융봉. 청량산 10대(臺): 어풍대,치원대, 풍혈대,요초대,경유대, 화암대, 채하대, 밀성대, 학소대, 금강대, 청량산 5굴: (김생굴, 금강굴, 한생굴, 방장굴, 원효굴,)청량산 우물및 폭포: (총명수,감로수, 청량폭포, 김생폭포).
청량산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 사암, 이암층이 융기·풍화·차별침식 등의 작용으로 다양한 지형이 나타나고 있는데, 봉우리들은 모두 역암으로 이루어져 저각도 수평층리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V자곡이 발달된 계곡 주변엔 소규모의 수직·수평절리에 의한 풍화혈과 타모니 등이 발달하여 특별한 경관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또한,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 몽진 시 머무르며 축조하였다는 산성 흔적과 마을 주민들이 공민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사당이 남아 있으며,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이황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와 설화들이 많이 남아 있는 등 이 곳은 불교의 도량으로, 그리고 16세기 사림파의 등장 이후 산수경치를 사랑하고 유교와 퇴계를 숭상하는 선비들의 유교적 순례지가 되어 왔다.
금강대와 학소대
청량산 입구에서 약 2Km올라가면 청량사 절의 입구이다.
퇴계의 시비: 책 읽기는 산을 유람함과 같다.(讀書如遊山)
선학정
청량사 일주문 오늘 산행코스
청량사 입구- 입석- 금탑봉- 어풍대- 김생굴-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뒤실고개- 자란봉- 하늘다리- 선학봉- 장인봉(정상)- 전망대- 선학봉- 하늘다리-자란봉- 뒤실고개- 청량사- 선하정- 청량사 입구(약 6시간 산행 예정)
나는 청량산 입구에서 선학정까지 가는 차를 얻어타고 선학정에 내려 다시 입석까지 가는 차를 얻어타고 입석에 도착했다. 그렇잖으면 청량산 입구에서 입석까지 걸으면 약 40분이상이 소요될 뿐더러 피곤하면 혼자 산행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기에 Hich-hike를 입석까지 하였다.
입석(立石)
선학정과 청량사 입구를 지나 약 1.5Km 걸으면 입석이 길가에 앉았는데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청량산 외청량과 내청량을 두루 볼 수 있어 가장 산행을 하는데 입석에서 시작한다.
10:30 입석에서 산행 시작
입석에서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청량사 직행로와 산행을 위해 금탑봉을 거쳐 자소봉으로 오르는 길의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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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진전과 금탑봉
숲이 우거진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올라서니 숲사이로 사진에서만 보았던 금탑봉과 응진전이 경이롭게 눈앞에 건너다 보인다.뒤로는 금탑봉의 기암들과 앞에는 수십길 낭떨어지 위에 앉은 이름 그대로 푸른 바람이 손에 잡힐 듯 풍경이 수려하고 청량하다. 청량산 6·6봉 가운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외청량사라고도 불리는 응진전이다.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응진전은 자그맣고 소박한 청량사의 암자. 금탑봉의 이마 부분에 자리를 잡았는데, 빼어난 전망과 풍광을 자랑한다. 가을이 농익는 10월 말이면 수십 길 낭떠러지에 단풍이 들어 절로 발길이 멈춰진단다.
나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는 10월 초순이라 그 풍경을 보지 못하나 지금의 풍경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응진전 못지않게 청량사(내청량)의 가을 풍광도 수려하다.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청량사. 신라 문무왕 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에 서면 연신 피어오르는 운무에 휩싸여 객조차 신선이 된다.
응진전
법당내부에 16나한이 봉안되어 있고 공민왕(1330~1374)의 부인 노국공주의 像이 안치되어 있다.
동풍석(動風石)
응진전 바로 뒤 절벽 위에 돌이 버티고 있는데 그 돌에 대한 설화가 있다.어느 스님이 절을 짓기 위해 좋은 터를 찾았는데 바위를 치워야 해 힘센 스님이 그 바위를 절벽아래로 밀어 버렸는데 다음날 보니 떨어졌던 그 바위가 제자리에 와 있어 절을 짓지 않았다는 설로,한 사람이 밀어도 여러사람이 밀어도 바람에 건들거릴 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함.
안개에 묻힌 청량사의 전경
청량산 단풍의 하이라이트가 응진전이라면 산행의 백미는 장인봉 정상에 올라 청량산 줄기를 굽어보는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산 아래를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 줄기의 어울림이 가히 일품이다.
이곳에 머물렀던 퇴계 이황이 애써 숨겨놓고 싶어했다던 청량산, 지금은 소문난 산이다. 하지만 지금도 청량산은 이름 그대로 청량함과 고결함을 잃지 않고 있다.
청량산 입구에서 입석까지 올라온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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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수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샘물처럼 보였다. 한 방울 한 방울 천정에서 떨어지는 이물을 최치원이 마셔 더욱 총명해 졌다는 설이 있다.
어풍대에서 바라 본 내청량과 청량사 전경어풍대의 풍경은 청량사에서 찍어야 하기에 청량사 절에서 찍은 사진을 볼 것.
가장 위 맨 좌측 건물이 유리보전 그 앞의 소나무가 삼각우총(三角牛塚) 과 오층탑.
연화봉과 청량사
연적봉과 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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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풍대에서 내청량을 두루 구경하고 숨이 턱에 차도록 힘들게 오르니 자소봉이 빙긋이 웃으며 어서오라 손을 내민다. 자소봉은 높이가 840m이며 정상은 뾰쪽하게 바위로 되어 있어 오를 수 없다. 자소봉에서는 청량산 동쪽과 북쪽이 전망되어 시원스럽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청량산을 오르려면 다른 곳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청량산입구에서 산행 시작점 입석까지 전혀 식당뿐 아니라 위락시설이 없다.그래서, 비상식량인 쵸코릿과 사탕 그리고 사과와 밤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자소봉(840m)
탁필봉
연적봉에서 바라본 자소봉과 탁필봉 우측의 경일봉 저 멀리 아스라이 일월산이 조망된다.
맨 뒷 봉우리가 정상인 장인봉(870m)과 하늘다리가 선학봉과 자란봉을 이어주며 아스라이 보인다.
축융봉(845m)
하늘다리에서 줌업하여 바라 본 자소봉과 탁필봉이 인상깊게 보인다.
하늘다리를 건설하기 전에 장인봉을 오르기는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사방이 요새처럼 기암과 암벽으로 이뤄져 이런 철다리를 놓아야 올라갈 수 있는데, 하늘 사다리의 필요성과 아름다움은 청량산의 자랑이다.
드디어 정상인 장인봉(870m)에 섰다. 도시락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못하여 아마도 더 힘들었나 보다.정상에 서면 오른 者 만이 느끼는 희열이 있다. 아마도 그 희열과 오르는 힘든 과정 그리고 그 몰랑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들은 오르고 또 오른다. 힘든 과정은 지나고 보면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한다. 우리의 삶도 마찮가지다.힘들 때 죽을 힘을 다해 극복하면 그 후에 뒤돌아 보는 추억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빙긋이 웃음을 짓는다.
청량산 정상 장인봉(870m)
주세붕의 시가 정상석에 적혀있다.
정상에 서면 정상酒로 축배를 해야 하는데 술이 없어 사과를 안주하여 냉수로 대신하였다.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저멀리 아스라히 안동댐이 보이는 참으로 멋진 풍경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맞은 편 산 비탈을 개간한 밭들이 인상적인 풍경이다.
다시 장인봉을 내려가는 철다리
산은 오르면 그만큼 내려가고 내려가면 틀림없이 그만큼 올라간다.힘든 일이 있을때는 이를 악물고 적절히 잘 대처하여 좌절하지 않고 인생길을 헤쳐 나가고평탄한 길을 걸으며 여유있을 때 시원스럽게 웃으며 걸어가야 한다.산행도 그러하다.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면 평생 가슴에 담고 후회한다.그래서 산길은 인생길이다.
아침 10시 30분에 입석에서 시작한 산행은 청량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유리보전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본전이 유리보전이다. 이곳에 모신 약사여래 부처님은 특이하게도 종이 재질을 이용한 지불(紙佛)이며, 현판은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지방으로 피난 왔을때 쓴 친필이라고 한다.
유리보전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건너편 높은 봉우리가 축융봉, 좌측 금탑봉, 뒷편 연적봉과 자서봉,우측은 연화봉이다.
紙佛인 유리보전 안의 약사여래불
5층 석탑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금탑봉이며, 중간의 바위절벽이 어풍대이다.
유리보전- 삼각우총- 오층석탑- 범종루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청량사.
삼각우총(三角牛塚)
옛날 절을 처음 세울 때에 아랫마을에서 뿔 셋 난 큰소를 보시했다고 한다. 그 소는 비탈진 험한 이곳을 일구고 열심히 일을 했다. 불사가 끝나자 자신의 모든 노력을 기울인 그 소는 죽음을 맞게 되었다. 그 소를 크게 기려 절에서 본전앞에 묻어주니 그 자리에 소나무가 자라 지금에 이른다는 전설이 있다.
유리보전 옆에 하얀 연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다.
사실, 청량산은 입석에서 산행 시작하여 청량사 도착하기 까지 중간에 물을 보충할 곳이 없다.장인봉에서 물을 다 마셔 버려 목이 갈했는데 생수처럼 대나무를 통하여 내리는 청량사 감로수.
현재의 주지스님이 지현스님인데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이란 책을 내셨다기에청량사 입장료도 내지 않아서 대신 책을 사서 내일 버스안에서 읽으려 한다.
범종루
청량산과 청량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옆에는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이라는 간판의 안심당이 있다.안심당은 찻집이며 안심당의 굴뚝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안심당
청량정사와 산꾼의 집
청량정사는 퇴계 이황이 이곳에서 공부를 했던 곳이며 조선 순조 32년(1832년)에 후손들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세웠으며 오산당(吾山堂)이라고도 한다.
좌측이 청량정사 우측은 산꾼의 집
청량사를 내려오는 길
청량사 입구
하늘 사다리를 올려다 본 광경
청량폭포
물이 없어 애처로우나 수량이 많으면 장관을 이룰 것 같은 폭포이다.
청량산 들어가는 길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16:15 청량산 산행 완료. 청량산 입구에서 바라본 봉우리들의 자태가 정겹다.
청량산과 청량사 여행 후기
봉화 장날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버스 터미널에 가니 한 촌로께서 도리깨를 사 가지고 가신다.도리깨는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농기구로 콩을 타작할 때 쓰는 도구이다.09:20 버스를 타고 청량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생전 처음 보는 풍경에 신나고 공기는 맑다. 버스는 달랑 나 혼자 태우고 비탈길을 시원스럽게 달린다.달뱅이 논에 벼는 누렇게 익어가고, 비탈의 사과밭에는 사과가 아침햇살에 싱그럽게 빛나고 있다.경상북도 봉화라면 옛날에는 강원도 보다 더 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을 정도로 심심산골이었다는데지금은 도로가 잘 닦여지 그렇지 않다.교통편만 좋았다면 일찍 산행을 마치고 안동쪽으로 나오면서 지난 4월 여행에 못 본퇴계의 고택과 이육사 기념관을 들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아마도 오늘은 청량산 산행과 더불어 청량사를 두루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봉화를 떠난 버스가 명호3거리를 지나니 보이는 것은 양쪽으로 에워싸인 산과 도로 그리고 낙동강 상류의 강물이 전부다.이 강물은 안동댐으로 흘러 들어가 낙동강을 이룬다. 에머럴드빛 강을 따라 한참을 달려 09:55 청량산 입구에 도착한 후산행 할 입구인 입석까지 Hichihike 해 10:30 산행시작15:00 청량사 도착해서 16:20 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나왔다.
지난 6월에는 청송 주왕산과 안동 도산서원 그리고 하회마을을 보았기에, 이번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영주에 숙소를 정하고 풍기 인삼축제와 부석사 그리고 소수서원봉화 5일장과 청량산과 청량사를 둘러 보았다. 이곳은 아직까지 우리의 옛풍습과 문화가 많이 살아 있었고, 대화를 나눠 본 어른들은 말씀들이 대체로 점잖아 듣기 좋았다.잘 정리된 논에는 태풍 한 번 없이 잘 자란 벼가 황금물결을 이루고, 비탈진 밭에는 풍기쪽에는 인삼밭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지역은 햇살에 빛나는 루비같은 사과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아직도 옛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있어 사라져 가는 우리의 문화를 만질 수 있었으며특히, 봉화 5일장을 볼 수 있어 이번 여행은 더욱 맛깔스런 여행이었다.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젊었을 적에는 부담없어 좋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특히나 해질 녘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아마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일 것이다.형편이 닿으면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하다.
대중교통 안내
청량산은 봉화군에 소재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안동을 기점으로 잡는 것이 편리하다.
- *안동 시외버스터미널 옆(교보생명 앞)에서 시내버스 67번이 1일 6회
- (05:00, 08:50, 09:50, 11:50, 14:50, 17:50) 북곡행(청량사) 1일 6회 왕복 운행.
- *영주나 봉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청량산행 버스가 1일 4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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