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은 나의 기도
푸른 빛
먼 하늘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하늘과
빛을
볼 수 있음을.
草木이고
牛馬라면
기쁨의 눈물 있겠는가.
적막한
산길
코끝을 스치는
솔솔한 상큼함에
눈물이
난다
산길에
솔(松)이 함께
있음에.
풀섶 곤충이고
새라면
행복을 알겠는가.
빛의 유희에
눈물
흘리고
해 질 녘
스산한 바람에
운다.
차면 기우는 진리의 공허와
자위의
허무에 울고
몹쓸 인연(因緣)
못 잊어
한 잔 술 마시고
비어 있는 가슴 안고
불 꺼진 골목길에
숨어
운다.
가을에는
귀뚜리만 우는 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