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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가을이 오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백중(百中)지난 하늘 달

스러짐이

서러운데

 

풀 섶 귀뚜리 울음에

옛일이

더욱 그립다.

 

가도 가도 끝없는

본향 가는

 

달빛이

서둘지 말라며

옷깃을 잡는다.

 

골짜기 지나는 무심한 바람은

솔잎을 울리고

 

찬 이슬에

솔방울 지는 소리

 

반백 중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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