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속의 것을 들춰내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정신을 발가벗겨 보이는 것이다.
진실의 가슴을 열고
너무 기쁘거나
너무 슬프면
조금은 가감 하여 말로 나눌 수 없는
가슴의 응어리를한 줌 글로 쓰는 것이다.
눈이 아려
차마
고개 돌리는 4월의 핏빛 철쭉
그 사연
그 사랑
아무리 발가벗겨도
감춰진 그 것
다
알 수 없 듯.
내가 글을 쓰는 것은
하고픈 말 다 못하는
겨울 산이
자신의 속살을 보이는 것이다.
화장을 지우고 꾸밈을 벗어
당신께
부끄러운 속살을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