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풍경
불볕더위가 뒤통수를 때리는
깔딱 고개 올라
멀리
도봉 북한 관악을 바라보니
무심한 사람
미소가 가득하다.
먼 곳
뻐꾸기 하소연이 가슴을 후비는데
문득,
이유 없는
울음이 가슴을 친다.
녹차보다 강한 한 낮의 숲 향에
가슴을 달래고,
둥둥
흰 구름
그리움을 달아
고추잠자리 고향같은
하늘로
하늘로 오른다.
이제야
여름인가 했는데,
산 아래
양산 쓴 여인의 치마 그늘에
철 이른
코스모스 한가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