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1
당신으로 길들여진 탓에
북풍한설
모진 시련 견디었습니다.
춘풍은
거절할 수 없게 가슴에
들면
당신
정情
하 그리워
도둑 같은 밤비에
가슴은
허물어집니다.
아예
애련哀戀을 모르는
바위라면
귀 없어 들을 수 없고
눈 없어
침묵이라도 하련만.
산다는 것이
어디
그렇습디까.
아무나
당신이
되는 것 아닙니다.
오시는데
이유가
필요 있나요.
꽃 피우기까지는
한번은
몸살 한다는데
아픔 없이
사랑
내게 오실 리야.
꾸밈없이
내게
오세요.
아무렇게나
내게
오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