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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주왕산 폭포에서

 

주왕산 폭포에서

 

진달래는 암벽 몰랑에서

분홍 속살로 

푸른 하늘을 유혹하고

 

암벽을 숨어 내리는 폭포는

허연 포말을 날리며 

봄날

바쁜 나그네 발길 더디게 한다.

 

물에 비친

진달래 속살과 공중의 오색 무지개가

거칠게 살아온 중년의

春情을 일게 하는데......

 

아서라,

세상 사(事)

무상(無想)하고

부귀공명은 뜬구름이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발길

재촉하며

 

속내 하늘에 들킬까

검푸른 소(沼)

곁눈질 하니

 

하늘도

그곳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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