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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나무

 

나무

 

왜 나라고 그리움 모르겠습니까

 

눈 내리는 밤

누군가 그리우면

소리죽여

울고.

 

왜 나라고 외로움 모르겠습니까

 

바람 부는 날

혼자임을 알고는

몸짓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오가지

못하는

등신처럼

 

애증도

모르는

바위처럼

 

왜 나라고 사랑을 모르겠습니까.

 

나를 기댄 입맞춤

이별

 

사랑도

계절처럼

사위어 가는 것을.

 

기다림만 알고

다가설 줄 

모르는

 

침묵만

배워

미안합니다.

 

나무라고

그리움도

외로움도 모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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