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왜 나라고 그리움 모르겠습니까
눈 내리는 밤
누군가 그리우면
소리죽여
울고.
왜 나라고 외로움 모르겠습니까
바람 부는 날
혼자임을 알고는
몸짓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오가지
못하는
등신처럼
애증도
모르는
바위처럼
왜 나라고 사랑을 모르겠습니까.
나를 기댄 입맞춤
그
이별
사랑도
계절처럼
사위어 가는 것을.
기다림만 알고
다가설 줄
모르는
침묵만
배워
미안합니다.
나무라고
그리움도
외로움도 모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