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迎春花)-1
열여덟 나이에
산길
삼십 리
울며
시집가신 나의
큰 누님
친정길
오신단
기별은 없고
오금재
굽이굽이
봄눈이 녹아
오가는
장꾼
발길만 잡는다.
낙안벌
은빛 물결 출렁이면
오실까
제석산
고사리 꺾어 말리면
오실까
간밤
탱자나무 울타리
방울방울
실비
젖은
노란 꽃
간밤에
누님이 오셨다
가셨나.
- 시작노트 -
오금재- 전남 순천시 금전산의 고개 이름으로 낙안면에서 선암사 가는 길
제석산- 순천시와 벌교읍에 걸쳐 있는 해발 563m 여자만(순천만)이 한 눈에 보이는
기암 기석의 명산.
영춘화(迎春花)
개나리와 흡사하나 옆에서보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나리는 꽃자루가 길지 않고 영춘화는 노란색과 붉은빛이 같이 돌며
개나리는 꽃잎이 4갈래로 갈라지고 영춘화는 꽃잎이 6갈래로 갈라진다.
영춘화는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줄기는 대개 곧게 자라다가 옆으로 기거나 밑으로 처지는데 줄기 능선을 따라 줄이 나 있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을 한약명으로 영춘화라 하여
해열, 이뇨제로 쓰며 잎은 타박상, 창상출혈 등에 처방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