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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봄이 오는 길

 

봄이 오는 길

 

햇살에 산봉우리 옷을 벗고

계곡

얼음장 아래 흐르는 물에

몸 담근 날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린

하나 이파리

 

응달의 잔설 위에

떨어져

바르르 떠는데

 

지난가을 

뒤돌아보며 넘으시던 고갯마루

까치 두 마리

 

한낮 

바위 위에

꼬랑지 꺼뜨럭거리며

부산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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