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진달래꽃 산행기
The Azalea/진달래 꽃
김 소월
When you take your leave,
Tired of seeing me,
Gently and silently I'll bid you go.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 오리다.
From Mount Yag of Yongbyon
An armful of azaleas I shall pick,
And strew them in your path.
영변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는 길에 뿌리오리다.
Go now, I pray, with short steps!
Let each footstep gently tread
The flowers which I have spread for you.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When you take your leave,
Tired of seeing me,
Though I should die, I shall not weep.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고려산(436m) 소개
강화 읍내에서 5㎞쯤 떨어져 있는 고려산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고려산 북편 시루미산에서 출생하였는데 "나는 물 속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설화를 담고 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지를 강화도로 옮겨 1232년(고종 19년)부터
1270년(원종 11년) 개경(開京)으로 환도하기까지 38년간 왕이 머물렀으며
이 산은 그 때 고려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고려산의 원래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라고 한다.
고려산 오련지 전설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인도의 천축스님이 고려산 꼭대기에서 오련지(오색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를 발견하고, 다섯 송이의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 마다 절을 세웠는데,
하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백련사,
파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청련사,
붉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적련사(현재 적석사),
노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황련사,
검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흑련사 라고 하였다.
지금 고려산에는
정상 북쪽에 백련사, 동쪽에 청련사, 그리고 서쪽 낙조봉 아래에 적석사가
있으며,
이 3개 사찰은 곧 고려산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구실도 한다.
낙조산행은 이 중 청련사를 출발, 주능선에 올라 낙조대로 간 뒤 적석사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며,
아예 낙조를 바라보며 미꾸지고개까지 내닫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강화 서문 3거리에서 우측으로 직진하여 가면 백련사.
좌측으로 국화 저수지 지나 청련사.
청련사 입구 지나 고비고개 넘어 적석사.
1. 청련사에서 오르는 길
강화읍에서 강화 고등학교를 지나 국화리 저수지 조금 더 가노라면 청련사
입구임을 알리는 이정표와 비석이 길 옆에 서 있다.
강화읍에서 내가면으로 가는 길에 청련사 입구.
청련사 입구 비석
청련사 오르는 길에 어렸을 적 보았던 못자리
고향 내음이 나는 굴뚝 연기 그리고 개나리꽃
청련사 오르는 길 옆에 늘어진 소나무
늘어진 소나무의 가지가 마치 공작새의 날개처럼 퍼져있다.
약 10여분 올라가면 천년 고찰 청련사가 고목들속에 자리하고 있다.
청련사 전경
청련사는 대웅전을 큰법당이라 했고 양쪽에는 용이 조각 되어있다.
법당 내부
청련사에서 고려산 정상으로 가는 길
이정표의 아이러니......백련사와 청련사
산길을 따라 첫 몰랑에 오르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백련사로 돌아가는
안내판이 있다.
산은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정상 아래에서 본 강화 시내와 국화 저수지 그리고 멀리 김포 문수산
상봉 북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땀 한 줌 흘리며 올라가면 정상의 미군
부대 시설물로 연결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올라선다.
이 길은 백련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약 200m쯤 올라가면 정상의 조망 좋은 헬기장이다.
고려산 정상 미군부대의 헬기
헬기 조종사 와 함께
헬기의 위용
정상에서 청련사와 적석사 그리고 백련사를 알리는 이정표
정상에 오르면 동으로 김포 문수산과 남으로 혈구산, 아득히 마니산이 보이며서으로는 석모도와 교동도의 서해의 섬들이 점점이 보이며, 북으로 북한 개풍군이 눈 아래 황량하게 보이며 날 좋은 날은 개성 송악산이 관측된다.
정상쪽 진달래 꽃밭
여기서 정서쪽으로 적석사와 낙조봉 가는 길이 능선을 따라 나 있다.
분홍 페인트를 쏟아 부은 듯한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면 허벅지만한 굵기의
소나무들이 숲을 이룬 능선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고천리 마을회관 갈림길목을 지나면 고인돌군이 나온다.
얼핏 보아서는 고인돌인지 알 수 없지만, 흙에 파묻힌 바윗덩이들을 살펴보면 얇고 평평한 것이 고인돌의 덮개돌이나 받침돌들임을 알 수 있다.
강화에는 고인돌이 모두 120기가 발견됐으며, 그중 30기는 고려산 능선에 있다.
두번째 고인돌군을 지나면 차라리 웃옷을 벗고 지나고 싶은 송림길이다.
솔향이 솔솔 나며 산림욕하기에 안성마춤이다.
그러다 오르막 길을 오르면 억새로 뒤덮인 낙조봉이 반긴다.
낙조봉의 억새밭은 가을 산행에서 서해의 낙조와 어우러져 참으로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삼각점이 설치된 낙조봉 정상에서 길은 두 갈래다.
남쪽으로 지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해수관음보살상이 서해를 바라보며 웃고 서 계시는데 이 곳이 낙조대이다.
국내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일명 정서진) 그 곳에서는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 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이 낙조대에서 내가면 저수지와 서해의 섬들이 낙조에 잠겨 점점이 보이는 풍경은 가히 국내 3대 낙조관망지로써 손색이 없다.
낙조대에서 발 아래 적석사(옛명 적련사)가 있다. 갈 한 목 축일 수 있는 맛 좋은 샘물이 있어 좋다.
낙조봉에서 정서쪽 미꾸지 고개 방면의 능선도 매력적이다. 이곳 역시 정상
보다 못하지만 진달래 군락지여서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낙조봉에서 315m봉까지는 곳곳에 암부가 드러난 조망 좋은 능선길이며,
특히 315m봉 서쪽 300m지점에는 널따랗고 조망 좋은 암반지대도 있다.
그 후 송림을 지나고 양지바른 곳마다 두세 기씩 무덤들이 사이좋게 누운 능선을 따르노라면 굵은 송림에 이어 미꾸지고개에 다다른다.
이 고갯마루에는 작은 가게가 있는데 그곳에서 산행이 끝난다.
‘강화 18km, 외포리 5km’ 이정표가 있다.
종주 등산로
청련사 입구-청련사-백련사로 가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 이정표-정상 미군 헬기장-진달래 군락지
-고천리 갈림길- 고인돌 군-낙조봉-적석사 낙조대-315봉-미꾸지고개
(약 2시간 30분 소요, 그러나 넉넉히 3시간 산행 시간을 잡아야 한다.)
2. 적석사로 오르는 길
강화읍에서 내가면 방향으로 국화리 저수지 지나 고비고개 넘어
적석사 입구에서 산행을 한다.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적석사 입구까지
버스로 약 15분 정도 소요, 적석사 입구에서 적석사까지 힘들게 약 30분 가파른길을 걸으면 적석사가 나온다.
고려산과 혈구산을 통과하는 고비고개
적석사 입구
적석사 대웅전
범종
전통찻집 염화의 미소
염화의 미소 전통 찻집에 쓰여진 글들
적석사 뒤 낙조대에는 해수관음보살이 서해를 바라보고 있다.
발 아래 내가 저수지와 멀리 서해의 석모도가 눈에 잡힌다.
낙조대에서 본 미꾸지고개에서 올라오는 315봉
315봉 과 낙조봉의 진달래 꽃
적석사의 낙조봉은 서울 경북궁을 기준으로 직선을 그어 정 동쪽이 정동진 이며 정 서쪽이 적석사 낙조봉으로 정서진 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지로 유명하다.
낙조봉 갈대밭
낙조봉에서 정상쪽으로 산림욕 길 솔밭이 좋다.
고인돌 군이 2군데 있다.
점심식사 휴식을 취하다. 멀리 정상이 보이고
갑자기 점심식사 중 정상에 헬기가 내리려 했다.
진달래 꽃
당신은 뉘 시기에
구비 구비
산 몰랑에 불 질러 놓았습니까.
당신은 뉘시기에
구비 구비
온 산에 피 토해 놓으셨습니까.
청련과 백련 넘나들며
번뇌에
두 무릎 닳아
차마
나
돌아가지 않을까 봐.
때론,
적련의 낙조대에서
고독에 취해
차마
나
돌아가지 못할까 봐.
구비구비
오련산에
그리움의 불 질렀습니까.
낙조대
몰랑에
외로움의 피 토해 놓았습니까.
정상쪽 진달래 꽃밭/고려산 정상에는 미군부대 시설이 있다.
저절로 아~! 감탄사가 나왔다.
분홍 페인트를 아예 산에 부어 버린것 처럼 황홀하다.
강화 서문 지나면 백련사 이정표가 보인다.
백련사
백련사 아래 전통찻집 차향따라.
백련사 입구 수령 450년 된 느티나무
백련사에서 고려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오련지가 있슴.
이 산속에서 정상 오르는 길을 타인에게 물었는데 놀랍게도 옆에 동행하던
사람이 나에게 혹시 누구 아니냐고!
약 40년 전 고등학생 때 인연이 있던 사람을 만나다.
사람은 헤어짐이 끝이 아니라 언젠가 어떤식으로든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을....
진달래 꽃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멀리 낙조봉이 보이고
햇볕이 있다면 선명하게 보일 바다 건너 저 멀리 희미하게 북한 개풍군이 보인다.
정상 부근에도 진달래 꽃은 만발하였다.
저 아래는 연록의 새싹들이 바쁘고 꼭대기는 진달래꽃이 만발하였다.
미련이 남아 한 번 더 아름다운 진달래 꽃을 촬영하다.
강화 서문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백련사,
좌측으로 가면 청련사와 적련사.
강화 산성의 서문 첨화루
/
귀가 길에 욕쟁이 할머니 보리밥 집 앞.
한 그릇에 6,000원 보리밥
모두들 즐거워 하는것은?
여흥이 나 욕쟁이 할머니랑 춤도 추고.
핏빛보다 더 선명한 철쭉꽃이 피었다.
민들레도 피었고
장흥저수지 맞은 편 성공회 성당 종.
초지진
강화외성 최남단에 자리한 진으로, 해상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조선 효종7년(1656)에 구축한 요새입니다.
1679년에 장자평돈, 섬암돈이 축조되면서 초지진에 소속되고, 진남포대와
황산포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초지진만 남아 있습니다.
고종 3년(1866)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침입한 프랑스 함대와
고종 8년(1871) 통상을 강요하며 내침한 미국 로저스의 아세아 함대,
그리고 1875년 침공한 일본 군함 운양호를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입니다.
특히,
일본 운양호의 침공은 고종 13년(1876) 강압적인 강화도 수호조약의 체결을
가져옴으로써 일본 침략의 문호가 개방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초지대교
초지대교에서 가장 멀리 고려산 그 앞이 혈구산
초지대교를 지나 바닷길을 달려 영종대교쪽으로 귀가.
대중교통 이용時
서울방면
(직행)신촌 → 김포공항(송정역) → 김포 고촌 → 김포터미널 → 마송 → 김포대학 → 강화(종점)
(완행)영등포 → 김포공항(송정역) → 김포 고촌 → 김포터미널 → 마송 →김포대학 → 강화(종점)
인천방면
(시외)인천시외버스터미널 → 석바위 → 제물포 → 송림동 → 검단 → 양곡 → → 김포대학 → 강화(종점)
(시내) 인천시외버스터미널 - 700번시내버스( - 온수리 -강화버스터미널 - 강화산성서문(종점)
'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만추의 인천국제공항 (0) | 2007.11.13 |
---|---|
(인천)무의도(舞衣島)와 실미도 (0) | 2007.09.20 |
(인천) 인천 국제공항 Great Hall을 아시나요? (0) | 2007.04.12 |
(인천) 계양산 (0) | 2007.02.13 |
(인천) 원적산- 천마산 산행 (0) | 2007.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