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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그믐달

 

 

그믐달

 

나뭇잎 바스락 싸스락

봇짐 싸는 소리에 

잠 못 들고

뜰에 서니

 

먼 동네 개 짓는 소리

 

님 오셨나

대문 여니

뒷뜰

까치밥 떨어지는 소리 벼락 같네. 

 

바람은 차고

외로움은

가슴을 찢는데

 

검은 바다

일엽편주

한 줄 기러기가 울며 따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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