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 단상
해질 녘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 보니
외로움 느끼네.
야윈 뺨에 생기잃은 햇살 닿으니
눈물은
낙엽되어 떨어지고
가슴을 파고드는 찬 바람에
따스함 비빌 사람
간절하네.
존재하기에 외롭고
외롭기에
열병같은 사랑이 있겠지.
파란하늘도 한 번은 어둡고
때로는
소리내어 울기도 하지.
외로움은
그렇고 그렇게 견디어 보련만
그리움은 어찌할꼬.
가슴으로 몰래 울어야
내일은
희망이 올 것이다.
낙엽이 지면
먼 곳에
따스한 봄이 오고 있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