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889) 썸네일형 리스트형 Let's go bar-hopping! Let's go bar-hopping!/이차 갑시다! A: Let's go bar-hopping! I know a place we would like. 우리 이차 가자! 내가 좋은 곳 한 군데 알고 있어. B: I'd love to, but I've got to go home early. Today's my wife's birthday. If I don't get back home by 9, She'll kick me out of the house.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일찍 들어가 봐야 돼. 오늘이 집사람 생일이거든. 9시.. 홀로 있는 밤에/도종환 홀로 있는 밤에 / 詩 도종환 이것이 진정 외로움일까 다만 이렇게 고요하다는 것이 다만 이렇게 고요하게 혼자 있다는 것이 흙 위에 다시 돋는 풀을 안고 엎드려 당신을 생각하다 내 가슴에 내 얼굴을 묻고 홀로 깊이 어두워져가고 있는 다만 이 짧은 순간을 외로움이라 말해도 되는 것일까 눈물조차 조.. 제비 꽃-1 제비꽃-1 하늘 전설이 남긴 바위틈 애기 꽃 아빠 꽃 엄마 꽃 냄새 나는 세상 용케도 피해 바람불면 날아갈 새 해 지면 길 잃을 새 연약한 뿌리로 천 년 바위 뚫었구나. 햇살이 찾아들면 두 눈을 감고 미풍이 간지럼 태우면 호탕히 웃고 어둔 밤 비바람 천둥 번개 속에도 잘도 견디어 하늘 전.. 잉태, 바램,비상 잉태 거추장스런 것 버리고 가는 두 손 들어 기도하는 나목의 떨리는 소리 듣습니다. 욕심 없이 싹을 터 험한 세파 견디어 옴팡진 과실 달리고 찬 바람에 스스로 나래 접는 아픔. 지천명, 지고 온 거친 삶과 남은 여정의 바램을 정리해야 하는데 동지섣달 아픔 같은 뜬금없는 바램 하나 가.. 슬픔 속에서 웃는 법 알아요. 내가 살아가는 삶에 달콤한 설탕같은 행복만 있지는 않을 것임을, 누구나가 다 바라죠. 아주 달고 예쁘고 맛있는 삶을 알아요. 내가 살아가는 삶에 쓰디쓰고 짠 소금같은 울음도 가득할 것임을 아주 슬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그런날이 더 많을 것임을 어쩌면 내가 하는 불확실한 선택이.. 더 깊은 눈물 속으로/이외수 ♧ 더 깊은 눈물 속으로 - 이외수 ♧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 섣달그믐 밤 섣달그믐 밤 새벽 어머니 샘물 길으실 때 솜바지 저고리 벙거지 쓰고 코 훌쩍거리던 빡빡머리 아들. 바람이 언살을 꼬집고 가는 돌다리 서서 남녘 하늘 나란히 손잡고 반짝이는 별 세 개 가슴에 담았습니다. 이젠 어머니 팔순 넘어 지팡이 의지하시고 아들은 어느새 반백 중년 되었는데 .. 겨울 나비 겨울 나비 내 마음 눈 내리던 날 나비 한 마리 눈꽃 따라 날아와 얼어붙은 창문을 두드립니다. 날마다 욕망으로 허물어지는 영혼 어쩌자고 나의 창에 날아 왔을까. 파릇한 풀 향기 달콤한 꽃술 있는가 어둠 내리 전 남은 순수로 허영(虛榮)을 토해내 상처 난 날개 씻기어 목숨 건 마음 쉬게.. 이전 1 ··· 456 457 458 459 460 461 462 ··· 487 다음